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출근이 재택근무 위주로 바뀌고, 등교가 원격 수업으로 바뀌고, 맛집 투어는 배달 위주로 바뀌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어떤 이들은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는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있는 그대로 코로나를 안고사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어느날 갑자기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우리의 공간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미친 듯이 올라버린 집값, 사람이 다니지 않아 빈 점포가 늘어가는 번화가 상점들, 학령인구가 줄어 앞으로 몇 년 내에는 수능이라는 제도가 아예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기 시작했다. 도시는 사라지게 될까? 사람들의 생활은 어떻게 바뀌..
만약 당신이 단 한 사람의 독자를 위한 글을 쓴다면, 그 독자는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당신이 읽고 싶은 이야기를 쓰세요. 왜냐하면 당신 외에는 그 누구도 그렇게 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Michael Woodson 요즘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콘텐츠 중에 "이연"이라는 유튜버가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해주는 그림 유튜버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림 유튜버지만 그림보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재밌어서 집중해서 보게 된다. 하얀 도화지 화면에 아무런 배경음악 없이 그림 그리는 장면이 나오고, 유튜버 이연은 주로 그림과 상관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림은 배경일뿐 진짜 콘텐츠는 그녀의 이야기인 것이다. 화려하거나 감각적인 편집 하나 없이 집에서 펜이나 만년필로 스케치하..
소설을 쓴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지금까지 한 번도 상상력에 기반한 이야기를 지어내서 써본 적이 없어 나에게는 약간 판타지 같은 세계다. 그런 글쓰기를 신명 나고 즐겁게 현재까지 계속해오고 있는 작가 스티븐 킹이 쓴 소설창작론,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어봤다. 독자를 유혹하는 글쓰기 방법에 대한 책인지, 소설을 써보라고 유혹하는 글쓰기 인지 모를 만큼 일단 다 읽고 나니 나도 소설을 한 번쯤은 꼭 써보고 싶어 진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는 미국에서 출간된 지 20년 정도 된 책이다. 이 책에는 스티븐 킹의 어린 시절과 무명시절 이야기부터 작가가 생각하는 소설 창작법과 좋은 문장 쓰는 법, 그리고 실제 작가들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는 재밌는 거리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스티븐 킹이 소설을 쓰..
책을 사놓고 책꽂이에 꽂아놓은지 무려 5년 만에 를 완독 했다. 그동안 앞부분을 조금 읽다 관두기를 몇 번, 이번엔 드디어 초반의 허들을 넘고 내용 속에 빠져들 수 있었다. 그동안 왜 섣불리 덤비지 못했을까 생각해보니 너무나 큰 이야기의 스케일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는 작가 엘레나 페란테가 무려 2,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긴 호흡으로 두 친구의 평생에 걸친 진한 우정에 대해 얘기하는 나폴리 4부작의 첫 번째 책이다. 이탈리아 출신 작가라고만 알려져 있는 엘레나 페란테는 필명 외에는 그 무엇도 알려진 게 없는 베일에 싸인 작가다. 작가는 작품으로만 이야기하면 될 뿐 부수적인 이야기는 전혀 필요 없다고 말하며 스스로 모든 정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인터뷰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서면으로 응한다고..
LTE 음영지역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그곳에 들어가면 LTE 신호가 잡히지 않아서 인터넷도 안되고 전화도 안 되는 곳입니다. 아니, 요즘 세상에도 그런 곳이 있어?라고 생각하시겠죠?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딱 그 LTE 음영 지역이에요. 이 주변 다 인터넷이 잘되는데 딱 우리 집이 있는 위치만 음영인 거죠. (이러기도 쉽지 않음) 여긴 깊은 산골짜기도 아니고 도서지역도 아니고 문명이 들어올 수 있는 곳입니다 ㅋ 경기도 지방의 약간 구석진 시골마을일 뿐인데 하필이면 이 주변지역에서 딱 우리 집 부분만 LTE 음영지역이라 라우터라는 걸 사용해야지만 인터넷과 통화가 되는 곳이지요. 집에서 1분만 걸어 나가도 LTE가 잡힙니다. 어이없죠 ㅋ 암튼 지난주 목요일 평화로운 저녁, 갑자기 인터넷 신호가 안 잡히기 ..
개미집단의 이동을 시뮬레이션하는 실험이 있었다. 히로시마대 수학과 니시모리 히라쿠 교수의 실험으로 개미가 집단을 이뤄서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을 관찰하는 실험이다. 수많은 개미가 존재하는 커다란 집단이 한 방향성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세계도 마찬가지지만 개미 중에는 리더의 말을 잘 듣고 따르는 개미도 있는 반면에 꼭 말 안듣는 개미가 존재한다. 마음대로 옆길로 빠지는 개미,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는 개미 등 별의별 개미들이 다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리더 말을 잘듣는 개미만 존재하는 그룹, 말 안듣고 길을 못찾는 개미가 포함된 그룹 두개를 비교했을 때 과연 어떤 그룹이 목표지점에 더 빠르게 도착했을까? 결과는 의외로 말 안듣는 개미들이 포함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