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일본에 사는 이모가 일본인 이모부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는데 그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해본 쪽팔림과 서러움이 나를 미루고 미루던 일본어 공부로 이끌었다.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으나 내가 일본어 쓸 일이 뭐가 있겠어하는 마음에 계속 미뤄오기를 몇 년인데 이번 계기로 드디어 시작해 보는 거다. 영어는 이제 중급 수준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어는 옛날에 히라가나만 몇번이나 외웠다 다시 까먹는 수준만 반복한 수준이라 완전 생초보라 다름없다. 나는 일본 애니 같은 콘텐츠도 잘 안 보기 때문에 귀동냥으로 들은 일본어도 거의 없는 셈이다. 그래도 일본어는 한국어랑 어순이 비슷하니까 금방 배울 수 있겠지 하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있었고, 또 영어보다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