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를 잘하기 위한 미드 공부법 실전 (런던쌤 영어공부법)

지난번 알려드린 영어문장 쓰기 공부방법에 대한 실제 적용 예시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미드로 영어공부를 하는 이유가 결국엔 원어민 같은 자연스러운 회화표현을 익히기 위함이잖아요. 새로운 표현만 익히고 넘어가면 정작 문장의 뼈대를 익히지 못해서 영어 표현은 많이 아는데 말은 못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해당 공부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오늘은 해당 방법에 대한 실전 예시를 설명드릴게요 :)  

     

    영어말하기를 위한 영어 쓰기 공부법 5단계(런던 선생님 추천, 영어 필사 x)

     

    영어말하기를 위한 영어쓰기 공부법 5단계(런던쌤 추천, 영어필사 x)

    일반적으로 영어 말하기보다는 영어쓰기가 조금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데요. 그 이유는 순간적으로 뱉어내야 하는 스피킹보다 라이팅은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이 많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dailyscript.tistory.com


     

    영어공부를 위한 미드 콘텐츠 선정 

    베이비시터 클럽 (The baby-sitter's club)

     

    넷플릭스 미드 베이비시터 클럽

     

    공부할 때 어떤 텍스트를 선정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원서도 좋고, 신문기사 같은 것도 가능할 것 같지만 저는 영어회화를 위해 살아있는 구어체 영어 표현을 많이 공부하고 싶기 때문에 미드 중에서 골라봤는데요. 어렵지 않으면서도 실생활 표현이 많고 재밌으면서 길이도 적당한 미드를 찾다가 <베이비시터 클럽>이란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를 선택했어요. 주인공이 중학생 여자아이들이라 어려운 용어도 없고, 아이들이 모여 베이비시터 클럽을 운영해 돈을 벌어보자는 내용이라서 적당히 흥미로우면서도 실생활에서 쓰이는 표현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현재 1~2편을 보고 천천히 공부하는 중인데요. 우선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눈이 즐겁고 내용도 나름 재밌습니다. 영어소리를 들어보면 아이들이 말이 빨라서 처음엔 좀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가만히 들어보면 대사 자체는 쉬운 표현이고 문장당 길이도 짧은 편이라 끊어서 문장별로 공부하기 좋더라고요. 미드를 공부하고 싶은데 어떤 콘텐츠로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베이비시터 클럽 추천드려요. 

     

    미드 스크립트 대본 보기좋게 세팅하기

    자, 그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아봐야겠죠. 우선 넷플릭스 미드로 공부하면 좋은 점이 스크립트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크롬 확장프로그램 LLN(Language learning with Netflix)을 활용하면 간단하게 해당 에피소드의 영어자막 전체 스크립트를 뽑아낼 수 있어요. 

     

    LLN에서 미드 대본 추출하는 법

    크롬 앱스토어에서 LLN이라고 검색해서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활성화시키면 PC에서 크롬으로 미드를 볼 때 기능이 자동으로 더 생깁니다. 다중 자막이나 단어 검색 기능이 추가돼서 영어 공부하기 훨씬 좋아져요. 화면에서 오른쪽 위에 있는 가로줄 세 개 버튼을 클릭하면 시간별로 스크립트를 확인할 수 있고 그 위에 네모 화살표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HTML로 내보내기 기능도 있어요. 여기서 인간 번역 보기를 활성화시키면 한글 번역도 함께, 비활성화시키면 영어문장만 이렇게 내보내 져요. Excel로도 내보낼 수는 있지만 깨지는 글자가 많이 생겨서 저는 보통 HTML 내보내기 기능을 많이 씁니다. 내보내기 하면 새창에 아래와 같은 스크립트가 나옵니다. 

     

    추출된 미드 스크립트 HTML

    왼쪽엔 영어자막, 오른쪽엔 한글자막 내용이 같이 뜨기 때문에 문장을 읽고 무슨 뜻인지 바로 알 수 있어서 편리해요. 하지만 공부할때는 영어자막만 출력해서 공부하고 무슨 뜻인지 정 모르겠을 때에만 한글자막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페이지에서 오른쪽 클릭을 해서 인쇄를 누르면 설정 페이지가 뜨는데요 거기서 PDF로 저장하기를 누르면 그대로 PDF파일로 저장이 됩니다. 아니면 전체 복사를 해서 word 같은 프로그램에서 자기 입맛대로 글자크기나 자간을 좀 조정해서 다시 저장해도 됩니다. 저는 글자가 조금 더 잘 보이도록 위아래 자간을 좀 넓게 조정해서 저장했어요. 

     

    아이패드 굿노트 앱을 이용해 PDF파일을 열었어요.

    저는 종이도 아낄겸 아이패드 굿 노트 앱을 통해 다양한 공부를 하는데요. 미드 공부도 아이패드 굿 노트를 활용해서 할 수 있으니 편하죠? 

    자, 이제 가장 먼저 할 일은 스크립트를 덮어두고 미드를 틀어서 자막없이 오늘 공부할 부분의 소리를 들어봅니다. 영어 소리만으로 얼마나 파악되는지 생각해보고 다음엔 자막을 틀고 스크립트와 함께 한번 더 봅니다. 이제 스크립트를 공부할 차례입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해석해보면서 모르는 단어나 영어 표현을 찾아보고, 그중에 내가 써먹어보고 싶은 표현 몇 개를 찾아내는 거예요. 그리고 그 표현을 가지고 내가 말해보고 싶은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보는 겁니다. 저는 굿 노트로 문장을 공부한 후, 직접 만들어보는 문장은 노트에 따로 적었습니다. 

    하루에 30분~1시간정도를 공부한다고 했을 때, 적당히 미드의 2~3분 분량 정도를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스크립트 앞에 해당 장면의 시간이 숫자로 나와있으니 그걸 보고 판단하면 됩니다. 아니면 스크립트로 하루에 2장 또는 3장 이런 식으로 정해도 되고요. 

     

    실제 미드 공부법 예시 

     

    자, 그럼 제가 실제로 공부했던 부분에 대해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문장은 너무 어렵거나 쉬운 문장이 아니라 내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만한 문장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A : Hey, What are you doing in there, buddy? 
    B : You weren't here to let me in. 
    A : You weren't supposed to be home for another 20 minutes. Why didn't you go to the Kishis? Mimi would have let you in. 

    A : 엇, 너 거기서 뭐해? 
    B : 누나가 없어서 못들어갔어. 
    A : 너 원래 20분쯤 뒤에 오는거였잖아. 왜 Kishi씨네 집에 가지 않았어? Mimi가 들여보내 줬을 텐데. 

    베이비 시터 장면에서 나오는 내용 중 한 장면을 그대로 가져왔어요. 주인공 크리스티와 그녀의 동생과의 대화입니다. 여기서 특이한 영어 표현을 찾는 게 아니라 평소에 써보고 싶은 활용도 높은 표현을 찾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You weren't here to let me in. 

    이 문장을 다시 한번 해석해본다면, '나를 들여보내줄 당신이 여기 없었다'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이 문장을 활용해서 다른 표현들을 첨가해 이런 문장들을 다양하게 만들어볼 수 있겠죠.  

    You weren't here to help me. 
    나를 도와줄 니가 여기 없었잖아. 

    You weren't here to comfort me.
    나를 위로해줄 니가 여기 없었어.  

    There wasn't anyone to tell me like that.
    나에게 그렇게 말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또 하나 더 보겠습니다. 

    You weren't supposed to be home for another 20 minutes.

    여기서 for another 20 minutes는 '또 다른 20분 동안'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그 말은 '20분 더'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Could you give me another 10 minutes
    10분만 시간을 더 주실 수 있을까요? 

    I was waiting there for another hour
    거기서 한시간이나 더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Sorry. Please wait for another 10 minutes
    미안해. 10분만 더 기다려줘. 

    이런 식으로 괜찮은 문장 하나를 가지고 다양한 표현을 직접 만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해당 영어회화표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문장을 직접 만들어서 써보는 연습이 쌓이면 영어가 말로 나오는 것도 점점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방법에 대해서 더 자세한 예시가 궁금하시다면 런던쌤의 유튜브를 참고해보세요. 공부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줍니다. 

     

     


     

    영어공부를 하다보면 많은 표현을 알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점점 얇고 넓게 공부하게 되는 경향도 생기게 되는데요. 제 생각엔 좁고 깊게, 얇고 넓게 가 적당히 같이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영어 표현이나 문장이 생기면 좁고 깊은 공부,  즉 반복학습과 다양한 응용을 통해 더 잘 기억될 수 있도록 만들고, 평소에는 다양한 미드를 부담 없이 즐기면서 얇고 넓게 영어 소리 자체에 익숙해지는 거지요.

    영어 중급에서 고급으로 가기 위해서는 초급에서 중급으로 가는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쉐도잉이나 필사 같은 수동적인 공부보다는 좀 더 머리를 써서 직접 쓰거나 말해보는 능동적인 공부를 함께 해야 한다고 해요. 사실 최근 2주 정도 제가 영어공부에 예전처럼 매진하지 못했는데요. 다시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 해보려는 중입니다.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미드 공부법 예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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