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영어 공부할 때 꼭 미드만 찾으시나요? 만약 입맛에 맞는 미드를 못 찾았거나 혹은 미드가 너무 어렵다면 일본 애니로 한번 공부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제가 최근에 봤던 일본 애니 중에 영어 공부하기 좋았던 쉽고 재밌는 애니가 있어서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1. 코타로는 1인가구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애니메이션인데요. 만화책도 있는 것 같고, 똑같은 내용의 실사 드라마 시리즈 (독거 소년 코타로)도 넷플릭스에 있어요. 그림이 너무 귀엽고 내용도 특이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귀엽고 내용도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코타로는 1인 가구가 영어 공부하기 좋은 이유는, 보통 비영어권 콘텐츠는 영어 더빙이 있더라도 더빙과 영어자막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 애니는 더빙된 소리와 영어자막이 일치해서 소리와 문자를 같이 보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 공부하는데 왜 일본 애니를 가지고 하느냐! 보통 미드나 영어권 애니를 보면 그 나라 문화권에서 바로 대사가 쓰이기 때문에 가끔은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 나오기도 해요. 그런데 일본 애니 등 비영어권 콘텐츠의 경우 일본어로 쓰인 내용을 가지고 한번 더 영작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더 이해하기 쉬운 표현들이 많이 나옵니다. 어린이 애니 특성상 더 그럴 수도 있고요.
특히나 <코타로는 1인 가구>의 경우, 4살인데 아파트에 혼자사는 코타로와 그 주변에 사는 1인가구 어른들이 겪는 일상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스토리라서 평상시에 쓸 수 있을만한 일상 표현이 정말 많이 나오더라고요. 한편당 20분 내외로 길이도 짧고 내용과 그림체도 너무 귀엽기 때문에 여러 번 보면서 반복하기도 좋았어요.
저는 무자막으로 한번 쭉 보면서 내용을 파악해보고 다시 한번 더 보면서는 영어자막으로 보거나 혹은 영어, 한글 이중 자막으로 보면서 못 들었던 내용을 보충해서 파악하면서 봤어요. 좋은 일상 표현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번 다시 들으면서 공부하면 정말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편 한편씩 아껴보면서 공부하는 중입니다.
2.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
이것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애니인데요. 곰돌이 리락쿠마와 함께 사는 직장인 가오루 씨의 일상을 그린 클레이 애니메이션이에요. 화면이 정말 너무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그냥 넋 놓고 보게 되는 애니입니다.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는 영어 음성과 영어자막이 다르게 돼있어요. 하지만 영어 소리를 들으면서 같은 뜻으로 쓰인 영어자막을 함께 보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같은 표현을 이렇게 다르게 말할 수 있구나 하면서 들으면 은근 공부가 됩니다.
두 개를 한꺼번에 보는 게 정신없다면 우선 영어 음성으로만 다 듣고 나중에 영어자막을 따로 다운로드하여서 공부해도 되고, 영어 음성을 딕테이션 하면서 영어자막과 비교하면서 다르게 표현된 부분을 비교하면서 공부해도 되고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도 일상생활이 주가 되는 스토리라서 정말 쉽고 많이 쓰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한편당 길이도 짧기 때문에 잠깐씩 짬날 때마다 한편씩 보기도 좋아요. 그림체도 너무 예쁘니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겠죠.
미드로 영어 공부하는 게 좀 어렵고 취향에 안 맞다면 이렇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비영어권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애초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작해서 그런지 나라별 더빙과 자막이 다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