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틈틈이 매일 책 2챕터 이상을 읽기로 했다. 일부러라도 정해놓지 않으면 '시간 여유 있을 때 몰아서 읽어야지' 하는 생각 때문에 더 미루게 되니까. 뭘 읽을까 고민하다가 이번엔 를 펴 들었다. 짧은 챕터가 120개로 나눠져있는 책인데 첫 날에 60챕터를 읽어버렸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다양한 이야기와 주옥같은 문장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이 책의 작가 '박총'은 엄청난 독서가이자 책 덕후이다. 그의 책사랑이 가득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과거 책 사모으고 읽기에 골몰해본 경험이 있는 왕년의 책 덕후로서 다시 나의 독서 열정을 불사르는 좋은 책이었다. 책을 도구화하면 언젠가 당신도 도구로 취급될 날이 온다. 그것이 책의 저주요, 반격이다. 반면 책에게 아무것도 구하..
얼마 전에 했던 드라마 '런 온(Run on)'에서 여주인공 신세경의 직업으로 '영상 번역가'라는 직업이 나왔다. 사람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영화들을 먼저 보면서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거나,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사람들. 극 중 신세경은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영상 번역 프리랜서로서 집에서 밤낮이 바뀐 채 자기 일에 몰두하며 산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서 그 일로 돈까지 버는 사람들은 얼마나 축복받은 인생인가. 극 중 신세경이 너무 예쁜데 영어를 잘하는 걸로 나와서 단순 연기겠거니 생각했는데 그 후, 신세경이 실제로도 영어를 잘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 먹었다. 순수 국내파로 혼자 공부해서 외국인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화르르 영어공부에 대한 욕심이 타올라서 그때부터 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