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 10번만 읽으면 네이티브 된다> 영어공부 핵심은 낭독과 반복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려면 아무생각없이 꾸준히 할 수 있는 루틴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역시 그동안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영어공부 루틴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별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하기만 하는 되는거였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기계적인 루틴들이 결국은 힘을 발휘합니다.  하루 1~2시간씩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하루 이틀만 두고 봤을때는 별 변화가 안보이지만 그것이 몇달이 되고 1년, 2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비로소 몸으로 직접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책 10번만 읽으면 네이티브 된다> 라는 책을 읽었어요.  단순히 제목만 보면 '어디서 약을 팔아!'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요. 그 공부방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효과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저자가 주장하는 공부방법을 한번 정리해보면요. 

반응형

영어책 10번만 읽으면 네이티브 된다
영어책 10번만 읽으면 네이티브 된다

 

저자가 추천하는 영어책 10회독 방법 

영어책 한권을 준비합니다. 그 영어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소리내어 읽는 작업을 합니다. 한달동안 책 한권을 읽는다고 정한다면 그걸 하루치 양으로 나눠서 매일 정해진 할당량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외우거나 문장을 분석하는 단계는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내용만 이해하는 수준에서 빠르게 읽어나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1회독을 해냅니다. 1회독이 끝나면 곧바로 다시 2회독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똑같은 과정으로 같은 책 한권을 10회독 합니다. 목표는 최대한 빨리 읽어서 회독수를 높이고 문장들을 자주 만나서 익숙하게 만드는데 있습니다. 낭독 3회차 까지는 원어민 MP3를 통해 발음과 강세, 연음을 익히면서 스피드도 익힙니다.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속도를 높여가면서 계속 혼자서 읽어나갑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문장의 구조와 의미가 저절로 체화되고 표현들은 저절로 외워지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문장을 읽을때 실제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할지 생각하면서 실감나게 연기하듯 읽습니다. 저자가 읽었던 책은 <grammar in use> 기본책 이었다고 해요. 정말 너덜너덜할 정도로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또 읽었더니 어느 순간부터 외국인과 얘기할 때 하고 싶은 말이 저절로 술술 나왔다고 합니다. 

 

이 영어공부 방법의 키 포인트 -  공부가 아니라 운동처럼!

우리는 지금까지 영어공부를 하면서 항상 무언가 분석하고 외워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영어공부를 한 느낌이 들려면 오늘 공부한 문장과 단어를 모조리 외우고 철저히 분석해서 이해했을때 비로소 제대로 했다는 느낌이 드는거죠. 하지만 시험영어가 아닌 이상 이런 공부방법은 실제 영어회화에서 전혀 소용이 없다는걸 우린 모두 몸소 알고 있습니다 ㅋㅋ

이 책의 저자는 영어공부를 운동처럼 하신거예요. 마치 대회에 나가는 운동선수가 매일 달리고, 윗몸 일으키기 하고 스쿼트를 하며 체력 훈련을 하듯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날 그날의 루틴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하는거죠. 운동처럼 누적과 반복과 루틴의 힘으로 해나가는 방법입니다. 

 

반복과 노력의 아이콘 김연아 선수
반복과 노력의 아이콘 김연아 선수

<영어책 10번만 읽으면 네이티브 된다>  영어공부 TIP

녹음 파일을 듣고 영어를 소리내서 읽기만 하라고 말하면, 하나같이 공부를 안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그게 바로 정답이다! 영어를 공부하기는 했는데 공부를 안한 것 같은 느낌, 헛수고하는 것 같은 느낌,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 맞는 것이다. 머리에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 동시에 목도 아프고, 턱도 뻐근해야 한다. 육체 노동 같은 느낌이 들어야 정상이다. 해석되는 문장이 있었다는 쾌감, 내용을 이해했다는 쾌감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 것이 맞다. 

우리는 같은 시간에 이해의 근육을 늘리는 대신, 같은 내용을 많이 반복해서 영어 구조를 탄탄하게 늘려 가는 것이다. 이론을 주야장천 공부해 왔지만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제 의심을 버리고 혀를 단련시키는 데 집중하자. 

<영어책 10번만 읽으면 네이티브 된다> 중에서

영어공부를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완전히 육체노동처럼 체화하는 과정으로 진행한다고 하네요. 이런 공부과정을 콩나물 시루에 비교해서 설명한 부분이 있었어요. 

 

혹시 콩나물을 길러본 적이 있는가? 물이 빠지는 시루에 불린 콩나물 콩을 뿌리고, 물을 하루에 5~6회 부어준다. 그리고 햇빛이 들어가지 못하게 검정색 천으로 덮어놓는다. 물은 그대로 빠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콩나무이 쑥쑥 자라 있다. 물이 그냥 새어나가는 것처럼 보여도 콩나물 콩이 그 물을 흡수하여 콩나물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영어를 습득하는 것도 이와 같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부으면 물이 빠지듯, 영어책을 읽기만 하는 것은 왠지 남는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콩나물을 키우기 위해 하루에 물을 여러번 주는 것처럼, 주기를 짧게 하여 자주 반복해서 읽으면 나도 모르게 그 내용이 머릿속에 자리잡게 된다. 외우기 위해 읽는다는 생각보다는 뇌에 한번 스치고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 읽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소리내어 읽는 것을 반복하면 눈에 영어가 익는다. 그리고 머릿속에 영어가 자리잡아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난다. 이렇게 하면 더이상 외우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머리를 한탄할 일도 없게 된다. 

 

생각해보면 영어는 암기과목이 아니죠. 그냥 사람이 쓰는 언어일뿐. 언어는 익숙해져야지만 입에서 나오는거잖아요. 많이 듣고, 많이 보고, 많이 따라하고 말하다보면 어느 순간 아기가 옹알이하며 입이 터지듯 조금씩 영어가 입으로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구조를 빠르게 습득하는 길은 되도록 '많이' 영어를 접하는 것뿐이다. 요행이나 빠른 길 따위는 없다. 일정 수준의 영어문장을 머리에 넣어야 한다. 어려운 문법 규칙과 용어는 필요하지 않다. 아주 쉬운 문장을 소리내서 읽는 것에서 시작하면 된다. 쉬운 문장이 아주 익숙해질 때까지 말이다. 

쉬운 문장이 익숙해지는 기준은 책을 덮고도 책 내용을 영어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읽으면 된다. 그런 다음 난이도를 서서히 높여 가면 된다. 우리가 원하는 수준은 결국 듣자마자 이해하고, 읽자마자 이해한 뒤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려면 정말 많은 문장을 읽어서 구조를 머릿속에 확실히 잡아두어야 한다. 

 

 

결국 영어공부의 핵심은 반복과 낭독이다.  

제가 요즘 꾸준히 하고 있는 영어공부 루틴은 낭독인데요. 이 책의 저자님처럼 빡세게 책을 10회독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매일 EBS 입트영 교재를 가지고 방송을 듣고, 그날의 본문을 원어민 MP3 통해 여러번 들으면서 연습해서 아주 유창하게 읽을 수 있을때까지 연습한 다음 낭독해서 녹음하는 과정입니다. 유창하게 읽기 위해서는 보통은 적게는 5번에서 10번을 읽어야 막힘없이 빠른속도로 술술 읽어집니다. 그 과정을 7개월째 하고 있어요. 영어문장을 통째로 외우는것도 아니고 고작 낭독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 효과는 생각보다 아주 큽니다.

우선 발음이 어마어마하게 좋아졌어요. (짝꿍이 제 낭독 녹음을 듣더니 그냥 원어민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어요.) 스스로 느끼기에도 처음엔 원어민처럼 하기 위해 버터를 먹은듯 일부러 발음을 굴렸다면 지금은 그냥 담백하게 발음해도 원어민스러운 쫀쫀한 발음이 알아서 나오더라고요. 발음의 강세나 연음, 빠르기도 원어민과 아주 유사하게 따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운동처럼 꾸준히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낭독만 꾸준히 했을 뿐인데 정말 리딩, 라이팅, 리스닝, 스피킹이 다같이 늘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처럼 같은 텍스트를 여러번 다시 보면서 반복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엔 공부하다보면 어떻게라도 우연히 같은 표현이나 문장들을 만나게 되어있더라고요. 그렇게 배웠던 문장이나 표현들을 미드나 책을 읽으며 다시 우연히 마주치면 더 오래 기억에 남죠. <영어책 10번만 읽으면 네이티브된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매일 하는 입트영 교재들도 한번만 낭독하고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누적하면서 몇회독씩 더하고 넘어가면 책에 나왔던 표현들을 완전 내껄로 만들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10번이 아니라 3번 정도만 반복되어도 웬만하면 기억에 남게 되는데요. 저자님처럼 좀 더 기계적으로 10번씩 반복하면 솔직히 어떤 것이든 체화되지 않을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의 신들이 공부하는 방법도 딱 이 방법이잖아요. 빠르게 전체를 훑고 여러번 반복해서 읽기. 저자님의 공부방법에서 힌트를 얻어서 여러분들도 자기만의 방법으로 영어공부 반복 루틴을 만들어서 매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핵심은 매일 반복, 소리내어 읽기 입니다. 

저도 지금의 상황에서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영어공부 방법을 또 찾고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0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