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방법] 영어 낭독이 스피킹에 효과가 있을까? (feat. 입트영 낭독 4개월 후기)

    영어 낭독이 영어 스피킹에도 효과가 있을까? 

    저는 올해 2월부터 입트영 교재를 가지고 꾸준히 영어를 낭독하고 녹음하고 있어요. 처음엔 이게 과연 무슨 효과가 있을지 긴가민가 했었는데요. 일단은 영어를 낭독하면서 내 발음이 점점 자연스러워지는 것도 너무 좋고, 영어를 잘하는 듯한 내 발음과 목소리를 듣는 것도 재밌어서 계속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근데 하다 보니 영어공부 방법으로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 낭독의 효과를 정리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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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낭독 녹음이 영어 스피킹에도 효과가 있을까?

     

    우선, 영어 낭독의 구체적 방법은? 

    우선 영어 낭독이 뭔지부터 알아봐야겠죠. 이 방법은 영어로 쓰인 아티클을 원어민이 읽어주는 MP3를 듣고 최대한 원어민과 비슷한 속도, 강세, 연음을 흉내 내서 한 번도 틀리지 않고 비슷하게 발음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서 녹음하는 방법이에요.

    영어 쉐도잉과는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법인데요. 쉐도잉은 들으면서 동시에 따라 하기 때문에 리스닝에 좀 더 초점을 두지만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내 발음이 어디가 문제인지 알아채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내 목소리를 녹음을 해서 들어보면 내 영어 발음의 문제점을 바로 캐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원어민 문장을 한 문장씩 듣고 따라 하는 짧은 호흡이 아니라 전체적 발음을 충분히 받아들여서 여러 번 연습한 다음 긴 아티클을 한 번에 틀리지 않고 읽는 연습이기 때문에 영어의 리듬감을 쉽게 익힐 수 있고, 긴 호흡의 글도 점점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요.

    영어 낭독은 어떤 글이든 상관없고 MP3 음성 파일이 있다면 뉴스든, 오디오북이든 상관없을 것 같아요. 근데 매일 다른 주제들로 적당한 길이의 아티클을 꾸준히 낭독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면 EBS 입트영 교재를 추천합니다. 매일 1분 정도 길이의 다양한 일상생활 표현이 담긴 아티클과 MP3가 제공되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고, 매일 영어공부 루틴으로 잡기 좋거든요.  또 매일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새로운 영어 표현도 공부할 수 있고, 낭독 챌린지 같은 그룹이 있어서 사람들과 다 같이 도전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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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낭독 해보니 좋은 점은? 

    1. 영어 발음이 빠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좋아진다. 

    저는 녹음을 해보기 전까지 제 영어 발음이 나름 괜찮은 줄 알았거든요. 근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어설프게 꼬는 발음은 정말 거슬리고, 문장을 어디서 끊을지 몰라서 엉뚱한 곳에서 끊어버리고, 그동안 발음을 잘못 알고 있던 단어들도 꽤 많았어요. 그래서 원어민 성우의 음성을 여러 번 들으면서 강세도 체크하고 끊어 읽는 곳을 체크하면서 최대한 비슷한 속도로 읽을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연습했어요. 혼자서 여러 번 연습해본 뒤, 녹음해보면서 실수 한 번도 안 하고 낭독할 수 있을 때까지 녹음한 다음 최종 파일만 남기고 지우는 방식으로 했어요.

    처음에는 1분짜리 아티클 하나를 녹음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해도 만족스럽게 되지도 않고요.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낭독 파일이 80여 개 정도 쌓이니 이제는 20~30분만 시간을 들여도 예전보다 훨씬 괜찮은 결과물이 녹음되더라고요. 스스로 들어도 발음이 예전에 비해 많이 클리어 해지고, 이제는 강세와 끊어 읽기는 스스로도 어느 정도 감이 오기도 해요. 그리고 스스로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니 다른 원어민이나 영어 발음 좋은 다른 한국인들의 발음도 좀 더 유심히 들어보게 되더라고요. 

    낭독도 처음엔 딱딱하게 책읽듯이 했다면 요즘엔 진짜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미국인 흉내를 내면서 녹음해보기도 합니다. 힘이 점점 빠지면서 말하는 속도도 약간 쫀득쫀득 밀당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낭독이 점점 재밌어져요. ㅋ 

     

    2. 혼자 영어를 말해볼 수 있는 간접적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다. 

    영어 낭독은 외워서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글을 보고 줄줄 읽는 거다 보니 스피킹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생각이 달라요. 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하면서 막상 진짜 원어민처럼 말을 많이 뱉어보는 경험은 적다고 생각해요. 입시공부가 대부분 영어를 듣고 읽는 것에 치우쳐있다 보니 저 또한 영어를 발음해보거나 읽어본 경험 자체가 별로 없었더라고요. 그러니 스스로의 영어 발음에 대해 자아 성찰할 기회도 거의 없죠. 

    그런데 꾸준히 읽으면서 내 목소리를 듣다 보니 '내가 영어를 잘하게 되면 대략 이런 느낌으로 말할 수 있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돼요. 물론 지금 발음보다 훨씬 더 좋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지만요. 예전엔 영어를 잘하는 내 모습과 발성이 어떨지 상상이 안 가서 모호했는데요. 지금은 그냥 언젠가는 스스로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든다고 할까요.

    예를 들면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미리 아나운서 톤으로 글을 읽고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영어를 잘하는 내 모습을 미리 상상하면서 그렇게 미리 말해보는 거죠. 그걸 미리 많이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의 영어 발음과 자신감은 정말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3. 영어 표현을 따로 외우지 않아도 빠르게 익숙해진다. 

    영어낭독을 할 때 꼭 외워서 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고요. 그런데 낭독을 하기 위해 여러 번 읽어보고 다시 들어보고, 또 내 목소리를 들으면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같은 영어 표현과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접하게 됩니다. 굳이 외우기 위해 여러 번 써본다거나 할 필요도 없이 낭독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표현들이 늘어나게 되는 거죠. 자주 반복되는 문장 패턴, 연음, 강세들은 자연스럽게 입에 붙게 돼있어요.

    지금 당장 외우지 못했다고 해도 크게 문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언젠가 그 표현을 다시 한번 만났을 때, 이거 내가 언젠가 본 거다 라는 생각만 들어도 성공한 거라 생각해요. 그럼 그 표현은 앞으로 더 잘 기억될 거거든요. 

    특히나 뭔가를 빠르게 외우고 싶을 때 가장 빠른 방법이 뭔지 아세요? 바로 내 목소리로 말하는 걸 듣는 거예요. 예전에 빠르게 대본을 암기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내 목소리로 읽어서 녹음한 다음 들으면서 반복했더니 획기적으로 빠른 속도로 모든 내용이 외워진 기억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외우냐고 놀랐을 정도였어요. 영어 표현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표현이 있으면 최대한 그 발음을 연습해서 녹음한 다음 내 목소리로 계속 들으면 빠르게 내 표현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4. 듣기실력이 함께 상승하여 영어 소리를 받아들이는 폭이 더 커진다. 

    원어민처럼 잘 발음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잘 들어야 할 수밖에 없어요. 빠르게 지나가는 연음이나 전치사,  -s, -ed 같이 흘러가듯 지나가는 발음도 정확히 캐치해서 발음해야 하죠. 그러려면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집중해서 들어보고 반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음에 다른 곳에서 비슷한 발음을 들으면 귀가 바로 알아채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영어 귀가 뚫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영어 귀를 뚫기 위해서는 이렇게 자세히 하나하나 들으면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양적으로 영어 소리를 퍼부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혼자서 영어를 잘하게 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더군요. 저도 동의합니다. 영어공부 10년 넘게 한 세월보다,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미드만 봤던 시간 동안 영어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게 됐거든요. 

    그러니 영어 낭독만이 영어공부의 답이라고는 말을 못 합니다. 다른 영어 인풋이랑 같이 하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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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결론, 영어 낭독이 영어 스피킹에 도움이 되나요?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영어 낭독을 꾸준히 하는 동안 이상하게 영어 라이팅도 늘더라고요.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생각해보면 꽤 빨리 떠올라요. 아직 스피킹을 위해 혼잣말을 한다거나 하는 건 적극적으로 하고 있진 않은데, 일단 예전보다 확실히 영어로 문장을 생각하는데 저항감이 사라지긴 했어요. 마음만 먹으면 막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아이들 옹알이 상태처럼 입이 간질간질한 상태인데, 이 상태에서 또 뭘 하면 입이 확 트일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영어공부 루틴 잡고 싶은 분들, 매일 30분이든 1시간이든 원어민 음원과 본문 스크립트가 있으시다면 낭독, 녹음 꼭 해보세요. 저도 이제 4개월 차긴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할 거예요. 완전 누가 들어도 원어민처럼 발음할 수 있고, 스피킹도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할 겁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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