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우영우 신드롬! 자폐 스펙트럼 드라마 추천 4편
- 덕밍아웃/영화와 드라마
- 2022. 7. 22.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저도 최근에 보기 시작했는데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 박은빈의 사랑스럽고도 귀여운 연기가 정말 눈을 뗄 수 없게 하더라고요. 정말 오랜 기간 관찰하면서 자기만의 스타일로 완성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하면 조금 낯설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영우 외에도 다양한 드라마에서 이 증상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 적이 많습니다. 오늘은 자폐 스펙트럼 주인공, 혹은 등장인물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모아서 소개드릴게요.
1.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선 가장 먼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겠죠. 극 중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졌지만 한번 본 내용을 모두 기억할 정도로 천재성을 동시에 지닌 인물입니다. 고래만 보면 환장하고 하루 종일 고래 얘기하는 것을 즐기는 인물로 나옵니다. 갈 곳 잃은 눈빛, 어정쩡한 걸음걸이, 멍한 듯 자신의 세계에 빠진 듯한 표정을 정말 리얼하게 잘 표현하면서도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아서 박은빈 배우 정말 대단하구나 느꼈습니다. 박은빈 배우는 예전에 청춘시대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매력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정말 제대로 전 세계적으로 포텐을 터뜨렸네요. 멋집니다.
2.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아주 감동적인 드라마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오정세 배우가 연기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문상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나이는 많은데 공룡에 집착하는 어린아이 지능을 가졌죠. 그래서 김수현 배우가 연기한 동생 문강태는 불안정한 형을 위해 여기저기 일자리를 옮겨다니며 사는 인물로 나옵니다. 부모도 없이 형제 둘이 사는데 자폐 스펙트럼인 형은 좀 힘겨워보이긴 했어요. 하지만 오정세 씨의 연기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 김수현과 서예지를 사랑스럽게 가족으로 엮어주고 보듬어주는 스토리 완성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 역할입니다.
3. 별나도 괜찮아 (Atypical)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 별나도 괜찮아(Atypical) 에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이 나옵니다. 주인공 샘 가드너는 펭귄을 사랑하는 청년으로 나와요. 우영우가 외부 자극을 피하기 위해 헤드폰을 끼고 다니는 것처럼 샘도 항상 불안하고 시끄러운 상황이 되면 헤드폰을 끼고 귀를 막습니다. 샘은 펭귄을 너무 사랑해서 남극에 실제로 가려는 계획을 세울 정도로 꽤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만화와 그림을 그리는 주인공 덕에 눈이 즐거웠던 미드였어요. 샘 가드너 역할을 한 키어 길크리스트의 다른 작품은 본 적이 없어서 실제 모습은 어떤지 궁금할 정도로 드라마 내 역할에 찰떡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샘보다 더 별난 가족들 덕에 샘은 별로 튀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도 소소하게 재밌으니 추천합니다.
4. 굿닥터
굿닥터의 경우 신기하게도 한국드라마가 흥행하여 미국에서 리메이크로 드라마를 만든 케이스입니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주원 씨가 주인공을 맡았고, 미국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프레디 하이모어가 주인공 역할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저는 한국 드라마는 못 보고 미드 버전만 살짝 봤는데요. 굿닥터의 숀 머피는 어릴 적 사고로 죽은 동생에게 많은 집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중 서번트 증후군을 함께 가지고 있어 천재적이지만 대인관계 스킬이 떨어지는 의사로 나옵니다. 하지만 초보 의사임에도 고도의 지능으로 다른 의사들이 잡아내지 못하는 병의 원인을 한 번에 집어내는 천재이기도 하죠. 자신이 생각하는 질서를 누군가 흩트리는 것을 못 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가 사랑받자 비슷한 소재인 자폐 스펙트럼 이야기가 담긴 다른 드라마도 자연히 함께 관심이 가서 제가 봤던 드라마 작품들 위주로 뽑아봤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이란?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용어처럼 자폐는 워낙 개인마다 증상과 정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드라마 덕분에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폐아들은 모두 우영우나 굿닥터의 숀 머피처럼 천재적인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 정도와 차이도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다고 해요. 아이 지능을 가진 분들부터 천재성을 가지고 박사학위를 따거나 변호사로 활동하는 분들까지 그야말로 스펙트럼이 아주 넓습니다. 다만 부를 때 자폐증이라는 단어는 차별적인 단어이니 쓰지 않는 것이 좋고,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양상중에 하나일 뿐자폐인 전체를 대변하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용어는 자폐 스펙트럼이나 자폐인이라는 단어를 쓰면 된다고 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쏘아 올린 화살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 박은빈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감탄했으면 좋겠고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도 누그러지길 바라봅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연기한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도 궁금하시다면 오늘 제가 소개한 다른 드라마들도 한번 꼭 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