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 이제봤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배가본드 VAGABOND 추천!

오랜만에 넘나 신나게 빈지 와칭하면서 정주행 해버린 한국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2019년에 방송되었던 수지, 이승기 주연의 배가본드 VAGABOND인데요. 방영 당시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안 봤었는데, 남편이 같이 보자고 해서 보기 시작했다가 완전 푹 빠져서 몇 시간씩 몰아보기로 완주한 드라마입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한국 드라마 배가본드 vagabond 포스터

 

포스팅 내용에 스포는 없습니다. 

배가본드는 까도까도 계속 새로운 게 나오는 양파 같은 드라마라 첫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가 일품인데요. 수없이 떡밥을 던지고 동시에 회수하면서 다른 떡밥이 던져지기 때문에 누가 나쁜 놈일까 추리하면서 보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누구도 믿지 말라' 그것이 드라마의 교훈입니다.

국정원 요원들의 엄청난 머리싸움과 정부 고위층들의 거대한 비리와 권력싸움까지, 주제는 무겁지만 적재적소에 가벼운 유머코드가 숨어있고 수지와 이승기의 귀여운 케미가 있어 그리 무겁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제작비도 무려 250억이나 들었다고 하는데요. 엄청난 스케일의 액션신을 보면 드라마라기보다는 잘 만들어진 긴 영화 같았다고 보는 게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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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방영당시에 안 봤을까 후회되더라고요. 방영 당시에도 13% 정도의 시청률이 나와서 나름 성공한 드라마입니다. 거기다 시즌2가 무조건 나와야 하는 스토리로 끝났는데 도대체 언제 나오냐고요. 해외 촬영이 필요한 드라마라 코로나 때문에 미뤄지는 것 같긴 한데 나올 때까지 존버 하겠습니다. 꼭 좀 만들어주세요!!! 

 

드라마 배가본드 줄거리

단순히 사고인지 알았던 비행기사고가 사실은 거대한 음모가 숨겨진 테러 일지 모른다?
모로코행 비행기 사고로 조카를 잃은 차달건(이승기)은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사고 대책회의를 위해 모로코에 갔다가 분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했던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를 마주칩니다. 조카가 비행기 안에서 삼촌에게 남긴 영상편지에 배경으로 찍혔던 한 남자의 얼굴을 공항에서 마주친 것이죠. 실제 그 남자를 쫓아가 결투를 벌이며 얼굴을 정확히 확인한 차달건은 이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무언가 숨겨져 있음을 직감하고 그게 무엇인지 혼자서 찾아 나서기 시작합니다. 

국정원의 요원으로서 당시 모로코의 대사관에 위장취업을 해있던 고해리(수지)는 처음엔 차달건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사건에 대해 알아갈수록 이상한 점을 느끼고 차달건과 함께 비행기 사고에 얽힌 거대한 내막이 뭔지 함께 찾아간다는 스토리입니다. 

 

배가본드를 보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배가본드를 보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하나의 사건이 떠오릅니다. 바로 세월호 사건인데요. 배가 침몰하는 대신,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탄 비행기가 추락한다는 설정, 그리고 정부의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행실을 보니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성별만 바꿔서 은유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현실에서도 저런 일이 없으란 법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섭기도 했습니다. 

배가본드에서 아쉬웠던 점 

1. 주인공 버프가 넘 심하다 

아무리 총알이 사방에서 쏟아져도 주인공들은 절대 맞지 않고 다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엑스트라들은 허무하도록 쉽게 죽어요. 거기다 주인공 차달건(이승기)은 단지 무술을 좀 잘하는 일반인일 뿐인데 특수요원들보다 더 뛰어나고 예민하고 똑똑하게 나옵니다. 물론 멋있고 좋았지만 이건 뭐 불사신인가? 싶었어요 ㅋㅋ 

 

2. 이승기와 수지의 썸타는 장면이 조금은 어색하고 뜬금없었다? 

같이 계속 붙어다니면서 고군분투하다 보면 당연히 남녀 사이에 정들고 애정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둘의 애정 모먼트가 좀 뜬금없는 순간에 좀 늘어진다 싶을 만큼 길게 들어갔더라고요. 물론 둘 다 예쁘고 잘생긴 비주얼이라 눈은 즐겁지만 이야기 전개상에서는 좀 늘어진다는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좀 더 쿨하고 짧고 아슬아슬하게 들어갔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배가본드 추천해요.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잘 짜여있어서 그 안에서 얽히고 섥힌 관계를 통해 끝판왕을 추리해나가는 게 너무 재밌었거든요. 드라마 마지막 4회를 남겨두고 남편이랑 자기 전에 누워서 막 누가 가장 나쁜 놈일까 추리하면서 한참 떠들다가 자곤 했는데요. 결론은 내가 추리한 내용이 완전히 똑같이 맞아 들어가서 소름이었네요 ㅋㅋ 명탐정 코난이 된 기분ㅋ 

배가본드 킬러 릴리역 박아인

그리고 개인적으로 '릴리'역의 박아인 배우가 특색있고 매력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작품에서 또 봤으면 좋겠네요. 

추리물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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