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째깍 째깍 째깍 (with Beenzino)
악뮤의 째깍 째깍 째깍은 듣자마자 재미난 리듬에 귀가 즐거웠던 노래인데요. 가사도 보면 볼수록 너무 좋아서 또 해석해봅니다. 빈지노와 함께한 이 노래는 제 생각에는 초월 자유에 관한 메시지 중 '소음과 시간으로부터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 세상, 다른 사람들 말에 흔들리지 말고 나만의 침묵 시간을 가지고 살라는 이야기로 해석되는데요. 뮤비 보면서 천천히 풀어가볼게요.
째깍 째깍 째깍 뮤비
버튼을 누르시오, 누르지 마시오.
수많은 말들이 들려올 때는 숨을 죽이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생각해 보라.
어떠한 선택지에서도 이득을 찾아볼 수 있다.
째깍 째깍 째깍,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악뮤 째깍 째깍 째깍 뮤비 해석
뮤비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찬혁은 뮤비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이어폰을 껴고 자기 마음대로 다양하게 장소를 이동하고 돌아다니고 심지어 멈춰있는 시계를 다시 거꾸로 되돌리기도 해요. 방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거나,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을 때 찬혁은 이어폰을 끼고 흥겹게 고개를 까딱까딱하고 있죠. 시간과 소음에서 자유로운 상태를 누리는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튼을 눌러라, 누르지 마라 온갖 소음이 가득한 상황에서 이어폰을 낀 채 충분히 자기만의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거죠. 그렇게 충분히 시간을 가진다음 이어폰을 벗자 비로소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면서 뮤비가 끝납니다. 째깍 째깍 째깍은 세상사에 흔들리지 않고 초월한 나만의 시간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가사를 한번 볼께요.
째깍 째깍 째깍 가사 해석
작사 : 이찬혁, 빈지노
작곡 : 이찬혁, PEELAY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침묵이 난 그리웠어요
숨 쉬는 소리까지
아주 예민하게 느껴져요
버튼을 누르지 마요
누르지 말라 쓰여 있잖아요
누군가의 경험을 통해
득을 볼 줄도 아세요
빠르게 자극적이게
시끄럽고 현란하게
세상은 돌지만
숨죽이면 들리는 소리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버튼도 누르지 말라고 말하면서 노래가 시작됩니다. 이러쿵저러쿵 이래라저래라 시끄럽고 자극적인 소리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일단은 다 멈춰보라고 말하죠. 숨죽이면 째깍 째깍 째깍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원래 주변이 조용해지면 그때서야 그전에는 들리지 않던 시계가 똑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잖아요. 째깍 째깍 째깍은 나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선택의 순간엔 다른 소리에 휘둘리지 말고 침묵에 몸을 맡기고 조용히 시계소리를 들으면서 마음 속으로 생각을 해보라는 거죠.
소문을 좋아하나요
입에서 입으로 부푼 말들
이러쿵저러쿵 그렇다더라
나는 지겨워요
버튼을 눌러보세요
누르지 말라 쓰여 있잖아요
남의 말에 바보가 되는 길을 택하지 마세요
아프게
억지스럽게
무례하고 당연하게
날 끼워 맞추지만
곧 튕겨져 나오는 소리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이번엔 소문을 좋아하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아까와는 다르게 이번엔 버튼을 눌러보라고 말하죠. 근데 아까 분명 누르지 말라고 써있다고 했잖아요. 내가 하는 말에 버튼을 눌렀다면 남의 말에 바보가 되는 길을 택하는 거죠. 분명히 아니라고 써있는데도 옆사람의 말에 흔들릴 때가 있어요. 그 말에 아프고 억지스럽게 날 끼워 맞춰 봤자 곧 현타가 올 거예요. 째깍 째깍 째깍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이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뭐가 맞는지 알게 될 테니까요. 결국 모든 건 침묵 속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게 가장 맞는 방법인 거죠.
두 볼로 느껴 봐 난 이 땀
다 어디로 날아가는가
많은 서울 언덕 중 하나쯤은 내께 될라나
난 도착하기도 전에
생각이 벽돌처럼 많아
집을 나서야 할 텐데
현관문이 작네 내 두 눈보다
여차 저차 나와 기웃
오늘 하루 첫 연기랑
에스프레소를 핏줄 안에
주입했지 엑스트라 샷 맞아
전광판에 명품 시계
모델들이 정확하다며 찰 때
난 미친 아파트 미친 빌라 틈에
발자국이 울리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이번엔 빈지노의 랩입니다. 아침에 길을 나서는데 일터에 도착하기도 전에 생각이 벽돌처럼 많아집니다. 이렇게 일해서 집은 살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한 생각이죠. 서울의 어느 언덕도 내 것이 아니고 우리 집 현관은 내 눈보다도 작게 느껴집니다. 하루를 버텨내기 위해 담배와 커피를 몸속에 주입하며 걸음을 재촉하지만 전광판에선 모델들이 명품시계를 광고하고, 나는 미친 집값의 아파트와 빌라 사이를 걷고 있습니다. 이번엔 째깍 째깍 째깍 소리가 빈지노의 발자국 소리인 것 같네요.
이 노래는 수많은 소음과 선택의 순간에서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나만의 침묵 시간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시간을 가진 뒤에야 비로소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해지죠. 그래서 뮤비의 찬혁은 이어폰을 낀 채 자신만의 침묵 세상에서 이것저것 경험하고, 생각하고, 즐기고, 시계를 거꾸로 돌리면서 자기 시간을 벌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의 자유 속에서 진정한 선택의 자유가 생기니까요. 현실에서는 그게 혼자만의 침묵 타임일 테고요. 모든 노래를 곱씹어 들어볼수록 악뮤가 내세운 초월자유의 의미가 곳곳에 잘 녹아들어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넘 멋집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해석이니 원작자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좋은 노래 재밌게 같이 즐겨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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