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생각지 못한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영화나 드라마, 그외 그림이나 음악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면서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할 새로운 건 아닌거 같은데, 또 이상하게 왜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했을까 싶은 것들이다. 그런 창의성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책을 읽다 그 부분에 대한 답을 엿본것 같은 부분을 발견해 정리해 남겨본다. 

 

창의성을 극대화 하는 법

 

아래부분은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명작은 초안이 아니라 초안을 수없이 지우고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그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흔히들 최종 완성된 작품은 '초안'을 잘 다듬어 내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이는 완전한 착각이었다. 물론 모든 작품은 초안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가 처음의 초안과는 전혀 상관없는 결과물이었다. 마침내 나와 픽사의 직원들은 깨달았다.
첫번째 버전은 언제나 실패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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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려면 언제나 그 밑바탕이 되어준 아이디어, 시놉시스, 밑그림 스케치를 뛰어넘어 전혀 다른 것을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아주 신선했던 아이디어도 그 전개과정에선 식상해질 수 있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그 아이디어를 수정, 보완, 개선하는데 힘을 쏟기보다는 아이디어 자체를 지워버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물론 이때의 처음은 아이디어가 막 탄생했던 때의 처음과는 다르다. 

"아이디어와 창의성의 진보는 백지 위에 처음 밑그림을 그리는 순간과, 그렸던 밑그림을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그리는 순간 사이에 존재한다." 

그러니까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려면 초안을 그리고, 그걸 지우고, 다시 그리는 걸 반복하면서 결국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채 완성되는 것이다. 

진부해지지 않으려면 그려지지 않아야 한다. 


I think

>>> 명작은 초안이 아니라 그걸 다 지우고 다시 그리고, 그걸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당연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을땐 마치 내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해볼수록 세상엔 이미 비슷한 것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걸 다 지우고 거기서 계속 한발짝씩 더 나아가서 새로워지는 것, 그렇게 해야지만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을 뛰어넘어 거기서 몇발짝 더 나아가서 뒤통수 치듯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창의성을 발휘하고 싶다면 무언가를 뒤엎고 다시 쓰고, 다시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될 것 같다. 이 얘길 하다보니 김연수 작가가 에세이  '소설가의 일'에서 자신의 소설쓰는 방법을 말했던게 생각난다. 소설을 쓰고 싶으면 우선 컴퓨터를 켜고 생각나는대로 아무말 대잔치 수준의 이야기를 거의 쓰레기 수준으로 막 써내려간다. 그렇게 속에있는 더러운 것들을 다 게워나고나서 비로소 백지에서 진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고 하더라. 아마도 그게 원래 생각했던 초안을 써보면서 그 안에서 부족하고 말이 안되는 부분을 발견한다음 그걸 바탕으로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남들보다 어떤 감각이 더 뛰어난지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뇌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어떤 사람은 유난히 어려운 책을 잘 읽고, 어떤 사람은 숨어있는걸 곧잘 발견한다. 우리는 어떤 사물과 대상을 바라볼 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감각을 선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인물이 되는 선결 조건으로 '해석력'을 들었다.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기회는 거의 없다. 따라서 기존의 것들을 독창적이고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게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내가 남들보다 더 잘 해석할 수 있는 감각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예술이란 그림을 잘 그리는 법, 그리고 탁월한 자신만의 표현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창의적인 예술가들이 하는 일은 끊임없이 '보는 법'을 배우고 훈련하는 것뿐이다. 


I think

>>> 사람마다 정보를 받아들일 때의 강점이 다르다. 누군가를 글로 볼때 더 잘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소리, 누군가는 영상으로 보는 것을 더 잘 받아들인다. 자신의 뇌가 잘 작동하는 감각이 뭔지를 알아채고 그걸 잘 활용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일하는 효율은 아주 다를 것 같다. 나는 글로 된 정보를 좀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고, 다음은 영상, 소리 순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글자로 읽은 정보와 영상이나 소리로 접한 정보를 비교했을 때 나는 책으로 읽은 내용을 훨씬 오랫동안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무언가를 분석하고 해석해야 하는 일이라면 더더욱. 

자신이 어떤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이고 민감하게 반응하여 해석하는지 파악하면 그걸 바탕으로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것들의 해석력을 바탕으로 본인의 능력을 더 잘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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