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스트로베리 문 :: 보름달이 익어가는 딱 이지금 발매, 환상적 핑크 뮤비
- 덕밍아웃/음악
- 2021. 10. 19.
아이유의 핑크빛 신비한 우주를 보여주다
아이유의 새로운 싱글 앨범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이 10월 19일 0시 자정이 되자마자 발매되었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노래가 나올까 티저와 사진을 보면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황홀할 정도로 멋진 노래를 만들어냈네요.
앨범 소개
‘아이유(IU)’ Digital Single [strawberry moon]
포토샵으로 만든 것 같은 6월 밤하늘의 딸기 색깔 달보다, 사랑에 빠졌을 때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더 믿기 힘든 판타지에 가깝다. 자주 오지 않더라도, 다시 오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적 있을 그 신비한 순간을, 이 곡을 들으면서 떠올렸으면 좋겠다.
처음 스케치할 때는 어쿠스틱 기타 기반의 심플한 이지 리스닝 트랙이었는데 이종훈 작곡가의 청량한 피아노 테마와 시원한 D bridge가 더해지며 피아노 선율 중심의 poprock 곡이 되었다. 거기에 내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음악적 조력자들인 이종훈, 이채규 작곡가의 섬세한 편곡으로 가사에서 강조한 ‘무중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 곳곳에 우주를 연상케 하는 electronic 한 요소들을 배치했다. 도입부에서는 섬세한 소리, 후렴과 백킹 코러스에서는 내지르는 소리를 사용해 곡 전체의 다이내믹을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두고 불렀다.
[Credit]
Lyrics by 아이유
Composed by 아이유, 이종훈
Arranged by 이종훈, 이채규
Drums 이채규
Bass 최인성
Piano 홍소진
Guitar 정석훈
Synth 이종훈
Chorus 아이유
이번 노래엔 아이유가 작사는 당연하고 작곡에도 참여했네요. 아이유의 노래 가사는 이제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시의 영역에 다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트로베리 문이라는 단어는 아이유가 생각해낸 단어인 건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실제로 6월에 뜨는 붉은 보름달을 스트로베리 문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거기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달'이라는 속설이 있다니 이름만큼 너무나 달콤하고 러블리하네요.
이번 노래도 거기에 딱 어울리는 신비롭고 판타스틱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사랑스럽고 희망찬 가사와 멜로디가 정말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스트로베리 문
6월 보름달의 이름으로, 평소보다 붉은 보름달을 뜻한다. 먼 옛날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딸기 수확철인 6월에 딸기 풍년을 기원하면서 붙인 이름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전해지고 있다.
2021년 10월 19일에 스트로베리 문을 발매한 이유는?
오늘인 2021년 10월 19일의 음력 날짜를 따져보면 2021년 9월 14일입니다. 보통 매달 음력 15일에 보름달이 뜨기 때문에 실제로 꽉 찬 보름달은 10월 20일(음력 9월 15일)인 내일 뜨는 거죠. 그런데 왜 보름달이 뜨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 노래를 발표한 걸까 궁금했는데요. 가사를 봤더니 이해가 가더군요! 우리 아이유가 하는 일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
스트로베리 문
달이 익어가니 서둘러 젊은 피야
민들레 한 송이 들고
사랑이 어지러이 떠다니는 밤이야
날아가 사뿐히 이루렴
팽팽한 어둠 사이로
떠오르는 기분
이 거대한 무중력에 혹 휘청해도
두렵진 않을 거야
푸르른 우리 위로
커다란 strawberry moon 한 스쿱
나에게 너를 맡겨볼래 eh-oh
바람을 세로질러
날아오르는 기분 so cool
삶이 어떻게 더 완벽해 ooh
다시 마주하기 어려운 행운이야
온몸에 심장이 뛰어
Oh 오히려 기꺼이 헤매고픈 밤이야
너와 길 잃을 수 있다면
맞잡은 서로의 손으로
출입구를 허문
이 무한함의 끝과 끝 또 위아래로
비행을 떠날 거야
푸르른 우리 위로
커다란 strawberry moon 한 스쿱
나에게 너를 맡겨볼래 eh-oh
바람을 세로질러
날아오르는 기분 so cool
삶이 어떻게 더 완벽해 ooh
놀라워 이보다
꿈같은 순간이 또 있을까 (더 있을까)
아마도 우리가 처음 발견한
오늘 이 밤의 모든 것, 그 위로 날아
푸르른 우리 위로
커다란 strawberry moon 한 스쿱
세상을 가져보니 어때 eh-oh
바람을 세로질러
날아오르는 기분 so cool
삶이 어떻게 더 완벽해 ooh
달이 익어가는 오늘 밤, 내일은 보름달이 뜰 테니 민들레 홀씨가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오늘 밤에 미리 사랑을 준비하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 청명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게 아니라 '세로 지르는' 기분은 어떤 걸까! 마침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지만 그만큼 공기도 청명한 느낌이라 하늘을 향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솟구치듯 날아가는 상상이 돼서 너무 좋은 거 있죠.
거기다 보통 가수들의 음원 발매가 오후 6시에 이루어지는데 반해, 아이유는 노래가 갖는 시간적인 감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음원 집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음원 순위엔 상대적으로 불리한 시간인 자정 0시를 선택했어요. 음원 순위보다는 보름달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한밤 중이 이 노래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 거죠. 예전에 '가을 아침'도 특이하게 오전 7시에 발매한 것처럼요.
아이유의 스트로베리 문 뮤비
노래가 너무 신비롭고 러블리해요. 그런데 이번에 노래와 더불어 뮤비도 정말 역대급으로 예쁜 것 같습니다. 색감 무슨 일이야 정말!
환상적인 색감의 스트로베리 문 뮤비
전체적으로 알록달록 따뜻한 색감에 오묘한 밤하늘과 우주의 몽글몽글한 핑크빛을 신비롭게 조합해서 정말 아름다운 뮤비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핑크빛 달이라니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아이유가 이번 스트로베리 문 앨범에 대해 한 잡지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아주 쉬운 곡을 만들고 싶었고 들었을 때 누구도 생각이 많아지거나, 조금이라도 슬퍼지지 않는 곡이길 바랐다. 이번 싱글은 팬들이 아주 마음 편하게 흘려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아니, 이렇게 가슴 두근두근하게 판타스틱한 곡을 만들어놓고 어떻게 마음 편하게 흘려들으란 건지 ㅋㅋ 부쩍 추워진 가을밤을 "갑자기 분위기 핑크빛"으로 만들어버린 그녀의 능력에 감탄하면서, 자꾸자꾸 또 들어야겠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