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너는 나의 봄> 5회 대사, 늦은 봄에 내리는 미친 눈

서현진과 김동욱 주연의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을 최근에 보기 시작했는데, 드라마 대사들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마음을 툭툭 건드리면서도 위트 있고, 말을 주고받는 티키타카가 좋고 뭔가 리듬감도 있는 느낌이라 있어서 요즘 재밌게 보고 있어요. 사실 처음에 1,2화를 보고는 생각보다 흥미가 안 생겨서 한참을 안 보다가 3, 4회부터 갑자기 푹 빠져서 보기 시작했어요. 서현진이 나오는 드라마는 역시 믿고 볼 수 있네요. 배우 김동욱도 넘나 매력적임.

 

너는 나의 봄 5화 장면 중 대사 

영도(김동욱)와 다정(서현진)이 같이 저녁에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을 먹고 커피마시면서 이야기 나누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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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 중에서

 

영도 : 학교에 미친 목련이라고 있었는데..

다정 : 어? 우리 학교에도 미친개 있었는데. 거기도 국어쌤이에요?

영도 : 으음.. 여기는 진짜 목련 ^^ 남들보다 좀 일찍 피고 심지어 눈 오는 겨울에도 막 만개하고 그래 가지고.

다정 : 아니, 일찍 필수도 있지. 그렇다고 미쳤다고 하면 힘들게 꽃을 피운 애가 뭐가 돼요.

영도 : 심지어 미친 것도 아니에요. 건물 바로 앞에 있었는데 난방하면 배관에서 스팀 나오니까, '어? 따뜻한데?' '씁, 봄인데?' 활짝!!

다정 : 따뜻하게 해 주질 말든가, 촉촉하게 해 주질 말든가. 왜 자기들이 스팀 뿜 뿜 해서 착각하게 만들어놓고 꽃을 피웠다고 놀리는 거야? 좀 너무하지 않아요?

영도 : 그러니까요.  아니, 뭐, 항상 남들하고 속도 맞춰야 되나? 자기 혼자 막 간질간질하고 훅 설레고 그럴 수 있잖아요.

다정 : 당연하죠.

영도 : 그러니까요.

(함께 웃다가, 어색하게 웃다가 헛기침한다)

영도 : 미친 모기도 있어요. 크리스마스까지 막 날아다니고

다정 : 강원도에는 미친 눈도 와요. 4월 말에도 막 펑펑

영도 : 맞아요, 그런 적 있어요. 그때 높은 데서 눈 보겠다고 남자 셋이서 놀이동산 대관람차 탔....

다정 : 헐...

영도 : 내가 이 얘기를 왜 했지?

다정 :..... 근데... 원래 눈은 그러라고 오는 거잖아요. 핑계 대고 미친 짓도 해보라고.

한겨울에 피는 목련, 크리스마스에도 날아다니는 모기, 4월 봄에 펑펑 내리는 눈, 뭐 조금 이상하기는 해도 그럴 수 있잖아요. 남들하고 다른 속도로 간질간질, 조금 미친 것처럼 보이면 뭐 어때. 그런 거 핑계로 나도 미친 짓 한번 해보는 거지 ^^

 

미친 눈이 펑펑 쏟아지던 봄밤, 사랑이 시작되는 엔딩

너는 나의 봄 5화 엔딩

 

그날, 늦은 봄밤

미친 봄눈이 쏟아지던 밤
그 미친 날씨를 핑계 삼아

누군가는 다친 날개를 다시 펴고
누군가는 오래 접어놓았던 날개를 팔락여 

나비가
날았습니다. 

 

미친 봄눈이 쏟아지던 날, 두 나비는 비로소 다친 날개와 오래 접어놨던 날개를 팔락이며 날아오릅니다. 따뜻하게 꽃피는 한낮의 봄이 아니라 하필 말도 안 되는 미친 눈이 쏟아지는 한밤 중에 말이죠.  

사랑이 시작되는 그 예기치 않은 순간이 너무 설레게 그려진 장면입니다 :)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편의점 앞에서 라면 먹으면서 나눈 얘기가 이런 예쁜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거! 너무 좋아요. 


곳곳에 재밌는 대사와 장면들이 많았는데 너무 많기 때문에 일단은 오늘 본 것 중에서만 정리해봤어요 ㅋ 너는 나의 봄 이제 최종회까지 다 끝났는데 저는 이제야 시작합니다. 뭐 어때요?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순간에 설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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