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골전도 이어폰 단점 / 솔직 사용후기
- 제품 리뷰/전자제품
- 2021. 6. 7.
한 달쯤 전에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골전도 이어폰을 내돈내산으로 구매했는데요. 그동안의 솔직한 사용후기와 골전도 이어폰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제품 구성
우선 상품 포장 패키지는 꽤 고급지고 좋았습니다. 애플 제품처럼 깔끔하게 포장되어있었고 제품 구성은 단순했어요. 구성은 이어폰 본품, 충전선 2개(어댑터는 없음), 귀마개, 보관 주머니, 상품설명서, 정품 시리얼 넘버 이렇게 들어있었네요.
충전선이 다른 선이랑 호환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지만, 대신 2개가 들어있고요. 또 꼽는 방식이 아니라 자석처럼 가까이 갖다대면 착 달라붙어서 충전됩니다. 그 부분은 편한 것 같아요.
애프터샥 에어 vs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사양 비교
애프터샥 에어(1세대 보급형) : 149,000원
애프터샥 에어로펙스(2세대 프리미엄) : 199,000원(구매)
구매하기 전 애프터샥 에어와 에어로펙스 둘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사양을 비교해본 결과 에어로펙스가 더 가볍고, 블루투스 5.0, 진동 덜함, 소리 새어나가는 현상 덜함, 방수 기능, 재생시간 더 길다 등의 이유가 두 상품의 가격차이 대비 더 낫다고 생각해서 에어로펙스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골전도 이어폰이란?
골전도 이어폰이 생소하신 분을 위해 설명을 해보자면 소리를 고막이 아닌 머리뼈를 통해 듣는 방식의 이어폰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소리를 듣는 경로는 외이 > 중이 > 내이 의 과정을 거치는데요. 골전도는 소리의 진동이 두개골을 통해 중이를 거쳐 달팽이관으로 전달되고, 그 진동이 달팽이관 내의 림프액을 진동시켜 소리를 인지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그래서 귓구멍을 막지 않고도 관자놀이 뼈를 통해 소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귀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뼈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죠.
보통 우리가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이상하게 들리잖아요. 우리가 소리를 낼 때에도 성대에서 만들어진 진동이 입을 통해 공기를 진동시키면서 머리뼈를 거쳐 귀로도 전달되는데요. 녹음된 소리에는 그 골전도 음이 빠져있기 때문에 낯설게 들리는 것입니다. 머리뼈를 진동시켜서 듣는 소리는 저음이기 때문에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이 듣는 것보다 더 저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네요.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착용샷
귀를 막지 않은 채로 관자놀이에 얹어놓는 방식이라 골전도 이어폰을 통해 소리를 들으면서도 귀를 통해 주변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어 보통 바깥 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 많이 사용하시더라고요.
나의 제품 사용목적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학습을 위해 골전도 이어폰을 구매했는데요. 미드나 팟캐스트의 영어 소리를 듣는시간을 좀 더 극대화하고 싶었거든요. 기존에는 귀에 꼽는 방식인 커널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했어요. 전설의 가성비 QCY T1을 만원대에 구매해서 1년 넘게 정말 잘 사용했어요ㅋ 보통 한쪽만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영어소리를 흘려들으며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계속 끼고 있으면 귓속이 좀 답답하기도 하고, 한쪽만 끼고 있어도 짝꿍이 말을 시키면 잘 안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을 이어폰을 찾다가 이 골전도 이어폰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결론적으로 솔직히 말하면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골전도 이어폰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점 하나 때문에 원래의 구매 목적대로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솔직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 장점
우선 장점부터 설명해볼게요. 음질이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음악 감상을 목적으로 구매한 건 아니어서 큰 기대를 안 한 것도 있지만, 다른 분들은 음질이 안 좋은 게 단점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골전도 이어폰 치고는 기대보다 좋은 음질을 보여줬고요. 블루투스 연결 속도가 빠르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QCY T1과 똑같은 블루투스 5.0인데도 더 먼 거리에서도 끊김이 없어요. 배터리도 꽤 오래가는 편이라 끼고 산책을 나가거나 해도 배터리 걱정 없이 쭈욱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어폰을 낀 채로 야외에서 통화를 해봤는데 통화음질도 꽤 깨끗하고 마이크 인식도 잘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시도 안 해봤지만 방수 기능이 꽤 잘돼서 샤워할 때도 끼고 하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 단점
착용감 : 관자놀이 압박으로 인한 두통 유발
제가 생각하는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착용감이었는데요. 처음에 1~2시간은 편하고 좋은데 2, 3시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관자놀이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위치를 조절해서 껴봐도 귀 뒷부분이 아프거나 어찌 됐든 귀 주변 한 군데는 무조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2시간 이상 착용하는 게 힘들어요. 혹시 저만 그런가 싶어서 짝꿍도 써보라고 했는데 짝꿍도 처음에는 편하다고 하다가 2시간쯤 지나니 똑같은 자리가 아프다고 하는 걸 보니 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 둘 다 안경을 써서 더 압박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이어폰에 있어 착용감에 문제가 있다는 건 너무 큰 문제인 것 같아요ㅠ 목적이 오랫동안 착용하기 위해서였다보니 저에게는 더 치명적이었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 골전도 이어폰의 진동 때문에 두통이나 울렁거림이 잠시 있기도 하다는데 오히려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관자놀이를 물리적으로 압박하는 부분이 저에게는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영어 듣기를 더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큰맘 먹고 구매했는데 오히려 최근 들어 더 못 듣고 있는 실정입니다 ㅠ
그리고 자려고 누웠을 때도 뒷부분이 걸려서 낄 수가 없어요. 자기 전에 누워서 음악을 듣거나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좀 아쉬우실 듯요.
이어폰의 진동
소리를 크게 키우거나 갑자기 큰 소리가 나올 경우 이어폰의 진동이 생각보다 강하더라고요. 떨림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간지러울 정도로요. 그래서 거의 작은 볼륨으로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원 상태 알 수 없음
그리고 사용하다가 귀에서 빼놓을 경우에 자동으로 오프 되거나 하는 기능이 없어 모르고 켜놓을 경우 계속 전원이 켜진 채로 스탠바이 돼있어요. 제품이 켜져 있는지 꺼져있는지 불빛으로 표시가 나지 않아서 버튼을 꾹 눌러서 보이는 불빛 색깔로 구분할 수밖에 없어 그 부분이 좀 불편하더군요.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골전도 이어폰 사용후기
솔직한 후기를 쓰다 보니 단점을 더 쏟아내는 듯한 후기가 돼버렸는데요. 가격이 비싼 제품인 만큼 구매 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으니 내돈내산 후기이니만큼 최대한 사소한 단점까지 다 적어봤습니다. 애프터샥 외에 다른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해 본 건 아니라서 이것만의 문제인지, 모든 골전도 이어폰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을 처음 사용해보는 입장이라 해당 분야의 1등 기업 제품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한 건데 아쉬운 점이 있어 열변을 토해보았습니다. 혹시 오랫동안 착용하기 위해 구매하시는 분들은 이런 부분들도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사용하고 계신 분들 중에 이런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
사용해보면서 더 새롭게 발견하는 점이 있으면 다시 업데이트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