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골전도 이어폰 단점 / 솔직 사용후기

한 달쯤 전에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골전도 이어폰을 내돈내산으로 구매했는데요. 그동안의 솔직한 사용후기와 골전도 이어폰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골전도 이어폰 ::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제품 구성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제품 구성

우선 상품 포장 패키지는 꽤 고급지고 좋았습니다. 애플 제품처럼 깔끔하게 포장되어있었고 제품 구성은 단순했어요. 구성은 이어폰 본품, 충전선 2개(어댑터는 없음), 귀마개, 보관 주머니, 상품설명서, 정품 시리얼 넘버 이렇게 들어있었네요.

 

자석처럼 착 달라붙는 충전기

 

충전선이 다른 선이랑 호환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지만, 대신 2개가 들어있고요. 또 꼽는 방식이 아니라 자석처럼 가까이 갖다대면 착 달라붙어서 충전됩니다. 그 부분은 편한 것 같아요. 

 

 

애프터샥 에어 vs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사양 비교

애프터샥 에어(1세대 보급형) : 149,000원
애프터샥 에어로펙스(2세대 프리미엄) : 199,000원(구매)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골전도 이어폰 :: 충전중

 

구매하기 전 애프터샥 에어에어로펙스 둘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출처 : 애프터샥 홈페이지 / 왼쪽 에어, 오른쪽 에어로펙스

 

사양을 비교해본 결과 에어로펙스가 더 가볍고, 블루투스 5.0, 진동 덜함, 소리 새어나가는 현상 덜함, 방수 기능, 재생시간 더 길다 등의 이유가 두 상품의 가격차이 대비 더 낫다고 생각해서 에어로펙스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골전도 이어폰이란? 

골전도 이어폰이 생소하신 분을 위해 설명을 해보자면 소리를 고막이 아닌 머리뼈를 통해 듣는 방식의 이어폰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소리를 듣는 경로는 외이 > 중이 > 내이 의 과정을 거치는데요. 골전도는 소리의 진동이 두개골을 통해 중이를 거쳐 달팽이관으로 전달되고, 그 진동이 달팽이관 내의 림프액을 진동시켜 소리를 인지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그래서 귓구멍을 막지 않고도 관자놀이 뼈를 통해 소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귀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뼈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죠. 

보통 우리가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이상하게 들리잖아요. 우리가 소리를 낼 때에도 성대에서 만들어진 진동이 입을 통해 공기를 진동시키면서 머리뼈를 거쳐 귀로도 전달되는데요. 녹음된 소리에는 그 골전도 음이 빠져있기 때문에 낯설게 들리는 것입니다. 머리뼈를 진동시켜서 듣는 소리는 저음이기 때문에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이 듣는 것보다 더 저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네요.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착용샷

출처 : 애프터샥 공식 홈페이지

귀를 막지 않은 채로 관자놀이에 얹어놓는 방식이라 골전도 이어폰을 통해 소리를 들으면서도 귀를 통해 주변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어 보통 바깥 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 많이 사용하시더라고요. 

 

 

나의 제품 사용목적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학습을 위해 골전도 이어폰을 구매했는데요. 미드나 팟캐스트의 영어 소리를 듣는시간을 좀 더 극대화하고 싶었거든요. 기존에는 귀에 꼽는 방식인 커널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했어요. 전설의 가성비 QCY T1을 만원대에 구매해서 1년 넘게 정말 잘 사용했어요ㅋ 보통 한쪽만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영어소리를 흘려들으며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계속 끼고 있으면 귓속이 좀 답답하기도 하고, 한쪽만 끼고 있어도 짝꿍이 말을 시키면 잘 안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을 이어폰을 찾다가 이 골전도 이어폰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결론적으로 솔직히 말하면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골전도 이어폰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점 하나 때문에 원래의 구매 목적대로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솔직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 장점 

우선 장점부터 설명해볼게요. 음질이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음악 감상을 목적으로 구매한 건 아니어서 큰 기대를 안 한 것도 있지만, 다른 분들은 음질이 안 좋은 게 단점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골전도 이어폰 치고는 기대보다 좋은 음질을 보여줬고요. 블루투스 연결 속도가 빠르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QCY T1과 똑같은 블루투스 5.0인데도 더 먼 거리에서도 끊김이 없어요. 배터리도 꽤 오래가는 편이라 끼고 산책을 나가거나 해도 배터리 걱정 없이 쭈욱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어폰을 낀 채로 야외에서 통화를 해봤는데 통화음질도 꽤 깨끗하고 마이크 인식도 잘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시도 안 해봤지만 방수 기능이 꽤 잘돼서 샤워할 때도 끼고 하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애프터샥 골전도 이어폰 단점 

착용감 : 관자놀이 압박으로 인한 두통 유발 

제가 생각하는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착용감이었는데요. 처음에 1~2시간은 편하고 좋은데 2, 3시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관자놀이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위치를 조절해서 껴봐도 귀 뒷부분이 아프거나 어찌 됐든 귀 주변 한 군데는 무조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2시간 이상 착용하는 게 힘들어요. 혹시 저만 그런가 싶어서 짝꿍도 써보라고 했는데 짝꿍도 처음에는 편하다고 하다가 2시간쯤 지나니 똑같은 자리가 아프다고 하는 걸 보니 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 둘 다 안경을 써서 더 압박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이어폰에 있어 착용감에 문제가 있다는 건 너무 큰 문제인 것 같아요ㅠ 목적이 오랫동안 착용하기 위해서였다보니 저에게는 더 치명적이었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 골전도 이어폰의 진동 때문에 두통이나 울렁거림이 잠시 있기도 하다는데 오히려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관자놀이를 물리적으로 압박하는 부분이 저에게는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영어 듣기를 더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큰맘 먹고 구매했는데 오히려 최근 들어 더 못 듣고 있는 실정입니다 ㅠ  

그리고 자려고 누웠을 때도 뒷부분이 걸려서 낄 수가 없어요. 자기 전에 누워서 음악을 듣거나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좀 아쉬우실 듯요. 

 

이어폰의 진동

소리를 크게 키우거나 갑자기 큰 소리가 나올 경우 이어폰의 진동이 생각보다 강하더라고요. 떨림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간지러울 정도로요. 그래서 거의 작은 볼륨으로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원 상태 알 수 없음 

그리고 사용하다가 귀에서 빼놓을 경우에 자동으로 오프 되거나 하는 기능이 없어 모르고 켜놓을 경우 계속 전원이 켜진 채로 스탠바이 돼있어요. 제품이 켜져 있는지 꺼져있는지 불빛으로 표시가 나지 않아서 버튼을 꾹 눌러서 보이는 불빛 색깔로 구분할 수밖에 없어 그 부분이 좀 불편하더군요.    

 

 

애프터샥 에어로펙스 골전도 이어폰 사용후기 

솔직한 후기를 쓰다 보니 단점을 더 쏟아내는 듯한 후기가 돼버렸는데요. 가격이 비싼 제품인 만큼 구매 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으니 내돈내산 후기이니만큼 최대한 사소한 단점까지 다 적어봤습니다. 애프터샥 외에 다른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해 본 건 아니라서 이것만의 문제인지, 모든 골전도 이어폰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을 처음 사용해보는 입장이라 해당 분야의 1등 기업 제품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한 건데 아쉬운 점이 있어 열변을 토해보았습니다. 혹시 오랫동안 착용하기 위해 구매하시는 분들은 이런 부분들도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사용하고 계신 분들 중에 이런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  

 

사용해보면서 더 새롭게 발견하는 점이 있으면 다시 업데이트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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