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동안 매일 입트영 영어 낭독 했더니 벌어지는 변화 (스피킹, 리스닝)

영어 낭독 녹음이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 

영어 낭독이 과연 얼마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 싶은 의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하는 방법이 간단했고, 영어 발음을 좋게 만들고 싶기 때문에 도전해봤습니다. 입트영 교재를 구독하기 시작한 시점인 2월 1일부터 지금까지 한 회도 빠뜨리지 않고 낭독을 했어요. 다른 일이 있어서 방송을 못 들은 날에는 다른 날에 꼭 시간을 내어서 보충을 하거나 몰아서 하더라도 빠뜨리고 지나간 적은 없었죠.

 

8개월이 지난 시점, 낭독파일을 세보니 168개의 파일이 모였습니다. 가끔 귀트영 낭독도 함께 했더니 거진 200개 가깝게 낭독 녹음을 진행했네요. 입트영은 1분 남짓, 귀트영은 1분 40초 남짓한 길이의 글이지만, 미려한 발음으로 틀리지 않고 원어민과 비슷한 속도로 발음할 수 있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입트영 영어 낭독 녹음 파일
입트영 영어 낭독 녹음

영어 낭독 녹음에 걸리는 시간은 줄어들고 발음은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처음에 낭독 녹음을 진행했을 땐, 발음을 제대로 내는 것조차 어려워서 한동안 연습을 하고 나면 입이 아파서 말도 하기 싫어질 때가 많았어요. 보통 1분짜리 하나를 맘에 들도록 녹음하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죠. 계속 읽으면서 연습하고, 녹음하면서 틀리면 다시 하고, 들어보면서 이상한 부분을 체크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그렇게 8개월이 지나니 지금은 어떨까요? 지금은 입트영 하루치 낭독 녹음하는데 총 20분이면 충분합니다. 들으면서 강세체크하고 , 원어민 소리 들으면서 끊어 읽기, 톤을 익히면서 혼자 자연스럽게 몇 번 읽어보면 금방 원어민의 속도와 똑같은 속도와 강세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2~3번 읽어보는 과정에서 금방 fluent 하게 읽을 수 있게 되는 거죠. 발음은 생각보다 빠르게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3~4개월때부터 이미 발음이 좋아졌다고 느끼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그 뒤로도 하면 할수록 아주 미묘하게 계속 조금씩 나아집니다. 하는 동안엔 못느끼는데 지나고 비교해보면 차이가 납니다. 

녹음하는 과정에서 좀 더 자연스러운 톤을 내고 싶어 여러 번 다시 녹음하다 보면 보통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이제는 발음을 제대로 내는 게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진짜 원어민 바이브로 녹음할 수 있을까가 목표가 되었어요. 발음은 이제 많이 좋아졌거든요. 물론 진짜 원하는 수준까지 가려면 아직 더 연습해야 하지만, 가끔 2월에 해둔 녹음과 최근 9월 낭독 녹음 파일을 비교해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영어공부 방법] 영어 낭독이 스피킹에 효과가 있을까? (feat. 입트영 낭독 4개월 후기)

영어 낭독이 영어 스피킹에도 효과가 있을까? 저는 올해 2월부터 입트영 교재를 가지고 꾸준히 영어를 낭독하고 녹음하고 있어요. 처음엔 이게 과연 무슨 효과가 있을지 긴가민가 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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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입트영으로 낭독 녹음을 연습한 것이 마냥 영어 발음만 좋아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더라고요. 모든 부분에서 알게 모르게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던 것 같아서 정리해봅니다.

 

8개월간 입트영 영어 낭독했더니 뭐가 달라졌을까? 

영어구조가 머릿속에서 더 익숙해진 느낌 (스피킹, 라이팅)

예전에 미드 인풋 위주로만 공부를 했을 때는 뭔가 많이 들으니 알아듣긴 하겠는데 하고 싶은 말을 하려면 입안에서만 맴도는 느낌이 많았어요. 막상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입에서 나오지 않을때가 많았죠. 영작을 해보면 어색하고 이상한 느낌의 문장만 쓰게 된 적이 많아요. 그런데 요즘 입트영 교재의 영작문제를 풀어보거나 혼자서 하고싶은 말을 써보거나 말해볼 때는 말이 바로바로 나올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원어민이 자주 쓰는 그런 자연스러운 패턴의 문장으로요. 영어를 쓰고 말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영어 낭독이 알게 모르게 아웃풋에 영향을 끼친 건 아닐까 싶어요. 같은 영어문장이라도 눈으로 보기만 하거나 듣기만 하는 것과 직접 읽어서 몸에 새기는 건 너무 다른 과정이니까요. 딱히 영어 문장 패턴을 외우거나 따로 문법 공부 같은걸 한 게 아니었는데도 아웃풋이 빨리 지기 시작한 건 영어 구조와 소리에 익숙해져서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본 결과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익숙해지는 것' 밖에 답이 없구나 하고 깨달았거든요.

 

듣기, 읽기 실력이 많이 향상 (리스닝, 리딩)

항상 입트영, 귀트영 본방을 듣기 전에 그날 공부 내용의 원어민 본문 MP3를 미리 들어보면서 내용을 파악하고 모르는 표현을 표시해놓는 방식으로 예습을 하거든요. 예전엔 한 번에 바로 내용 파악이 안될때도 많았는데, 지금은 입트영, 귀트영 둘다 한번에 내용이 다 이해됩니다.

특히나 귀트영은 입트영보다 좀 더 내용이 길고 심화적일 때도 많아서 꽤 어렵다고 느꼈었는데 지금은 한번에 내용이 대부분 이해되고 본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빈칸 채우기 부분도 풀어보면 아예 처음 보는 모르는 단어가 아니고서야 대부분 다 채울 수 있었어요. 한마디로 모든 단어가 또박또박 들리는 식으로 리스닝이 확 상승되었습니다. 리스닝으로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당연히 리딩 실력도 같이 늘었겠죠? 

예전엔 팟캐스트 같은걸 듣더라도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영어 발음에 나를 노출시키기 위해서 틀어놓고 내용은 거의 못 알아들을 때가 많은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노멀 한 수준의 팟캐스트는 내용까지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면서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게 단순히 영어 낭독의 효과인지, 아니면 단지 매일 꾸준히 했기 때문에 익숙함의 결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확실한 건 꾸준히 하다 보면 영어실력은 무조건 상승한다는 겁니다.

 

스피킹, 라이팅을 잘하려면 아웃풋 연습을 해야 한다. 

최근엔 입트영 낭독을 하면서 실제로 영어 입을 뚫기 위해 아웃풋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 싶어서 라이팅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해야겠다 생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꾸준히 되지가 않았었거든요. 근데 요즘엔 아웃풋에 대한 부담이 좀 사라져서인지 꾸준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좀 붙었어요. 그날 공부한 입트영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글로 써보기도 하고, 따로 영작 책을 정해 매일 영작해보고 정답 문장과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공부도 하고 있어요.

영작 연습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 추천합니다. ▼

 

<바로쓰는 영어> 영작 스피킹 연습 책 추천 - 혼자 영어 아웃풋 연습하기 좋아요!

밀리의 서재에서 좋은 영어공부 책을 발견했어요. 셀리 선생님의 '바로 쓰는 영어'라는 책입니다. 한국말로 된 상황을 주고 스스로 영작을 해본 뒤 그 문장들이 맞는지 직접 확인해보면서 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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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는 했다 안 했다를 반복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지만, 조금이라도 매일 꾸준히 오랫동안 하다 보면 어떻게든 쌓이기 시작한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슬럼프 같은 기간이 찾아오더라도 또 지나고 나면 또 훅 성장해있더라고요.

 

무슨 방법이든 꾸준히 하세요.  그게 답인 것 같아요. 

영어공부를 하려면 어떻게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입트영 방송을 듣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영어 낭독까지 하는 건 아주 단순하면서 도움이 많이 되는 루틴 같아요. 매일 방송에서 진도가 나가기 때문에 마음대로 미룰 수도 없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글들이 알아서 매일 떠먹여 주듯 생기니 그걸 열심히 읽어서 녹음만 하면 되니까요. 꾸준함의 힘을 믿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라요 :)

 

영어공부 루틴, 이 어플로 잡으세요 (feat. EBS 반디 앱 어학 라디오)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또 어떤 루틴을 만들어 지켜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EBS 반디 앱으로 어학 라디오 들으세요! 꾸준히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루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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