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찬혁이 신곡 앨범에 숨겨놓은 메시지 전격 해부

낙하(with 아이유)는 왜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되었을까? 

악뮤 Next Episode 콜라보 앨범

악뮤의 이번 새 앨범 Next Episode에서 찬혁이 말하는 초월자유에 대한 메시지가 너무나 완성도있게 잘 드러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전쟁터, 낙하, bench(벤치), 째깍 째깍 째깍, 맞짱, Stupid love song, Everest(에베레스트) 차례대로 이어지는 노래를 통해 앨범을 시작하고 끝맺는 스토리텔링이 유기적으로 너무나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노래별로 어떤 메세지가 숨겨져 있고 그 노래들이 앨범안에서 유기적으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전곡을 해석하고 해부해봤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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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쟁터 (with 이선희) 

    전쟁터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마음

    전쟁터는 앨범의 서막을 여는 1번 트랙의 곡인데요. 전쟁터로 대변되는 사회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경쟁과 싸움의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화약 연기 뒤덮인 하늘 봐
    몇십 년 후쯤이 되어야 우리는 전설이 될까
    슝 폭탄과 총알 날아가는 모양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이들이 폭죽이 될까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초월자유라고 했는데요. 초월자유란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키는 자유같은 것이라고 찬혁이 설명했죠. 초월자유를 말하기 위해서는 그게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전쟁터"가 그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Next Episode 앨범에서 자유에 대해 더 잘 말하기 위한 배경설명 같은 노래라는 생각이 들어요. 

     

    숨이 죄는 줄도 모르고
    헐레벌떡 산 위를 오르는 당신은
    흙먼지투성이로 덮이기 전엔
    어떤 사람이었나요

    Hey kid,
    Close your eyes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여기 전쟁터에선
    이명이 끝나면
    비명이 들릴 테니까

     

    전쟁터에서 모두가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는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끝없는 경쟁과 싸움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에 초월자유라는 개념을 생각해낸 것 같아요. 노래 자체는 뭔가 시티팝 느낌이 나기도 하고, 리듬은 신나지만 마이너한 음 때문에 어두운 느낌도 주고, 뭔가 게임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음악입니다. '여기 전쟁터에선 이명이 끝나면 비명이 들릴 테니까' 이 부분은 총알소리 때문에 멍멍한 이명의 시간이 지나면 비로소 비명이 들리면서 진짜 비극이 보일거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아요. 현실의 경쟁사회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세지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그 메세지에 강한 힘을 싣기 위해 가요계의 대선배인 이선희와 함께 작업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낙하 (with 아이유) 

    승리와 성공의 압박에 대한 초월자유

    낙하는 어떻게 보면 이 지겨운 경쟁사회에서 꼭대기를 차지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함께 손잡고 같이 날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은데요. "피라미드의 꼭대기만이 전부는 아니야. 오히려 낙하함으로서 자유를 얻을수도 있어. 그리고 네가 바닥으로 추락하더라도 난 네 손을 끝까지 잡아줄게. 그러니 너무 위로 올라가기 위해 애쓰지마, 괜찮아"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렸어요. 

     

    셋 하면 뛰어 낙하- 하-
    핫 둘 셋 숨 딱 참고 낙하
    셋 하면 뛰어 낙하- 하-
    핫 둘 셋 숨 딱 참고 낙하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낙하는 본의아니게 굴러 떨어지는게 아니라 자의로 숨 딱참고 직접 뛰어내리는 동작을 말하고 있어요. 이 말은 경쟁의 꼭대기에서 패배하여 낙오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밑으로 뛰어내리는 걸 말하죠. 그럼으로서 승리나 경쟁으로부터 스스로 초월하는거 아닐까요. 가진것을 놓아야 초월할 수 있기 때문에 낙하가 이번 앨범의 모든 메시지를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타이틀로 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 말고도 다른 즐거움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악뮤의 낙하 가사에 대한 자세한 해석은 아래 포스팅에 더 자세히 있으니 참조해주세요. ↓↓↓↓

     

    악뮤 낙하(with아이유) 가사 해석 ::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게 절대

    악뮤의 낙하 가사 뛰어내리는 게 꼭 나쁜 건가요? 난 오히려 자유롭게 하늘을 날기 위한 몸짓처럼 보였거든요. 악뮤의 새 앨범 Next Episode 타이틀곡 낙하를 아이유와 콜라보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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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ench 벤치 (with 자이언티) 

    내가 가진 소유로부터의 초월자유

    Bench는 아무것도 필요없는 자유로운 영혼 같은 가사를 담고 있는데요. 

     

    가끔은 벤치 따위에 누워
    하루만 잠들었다가 깨면
    모든 것이 내게 사라진 채로
    거리를 걷고 싶어

    제일 비싸고 편한 슈트를 사 입고
    천장 없는 내 집을 누비며
    나무와 꽃이 내 친구 중 전부라면
    난 더 이상 상처받지 않을 거야

     


    집에서 잠드는 것이 아니라 벤치에서 잠들었다 일어나 모든 것이 사라진 상태로 길을 걷고 싶다는 말은 내가 소유한 것들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얻고 싶다는 말로 들렸어요. 가끔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그 가진 것들이 오히려 나를 옭아맬 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내가 가진 집이라는 소유물에 집착하지 않으면 천장없는 이 모든 세계가 내 것과 같죠. 나무와 꽃이 내 친구인 삶은 상처받지 않을거에요. 앞 트랙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낙하해서 깨어나보니 벤치고, 근데 아무것도 없이 자유로운 삶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뭐 이런 느낌? ㅋ  

     

     

    4. 째깍 째깍 째깍 (with beenzino)

    소음과 소문으로부터 침묵할 자유

    다른사람들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삶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는 가사인데요.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와 소문들은 재미있긴 하지만 내가 결정하고 생각할 시간을 좀먹기도 하죠. 진정하게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고 삶을 살려면 침묵의 시간이 필요해요.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침묵이 난 그리웠어요
    숨 쉬는 소리까지
    아주 예민하게 느껴져요

     

    째깍 째깍 째깍은 혼자 조용히 있을때 들리는 시계 침 소리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침묵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그리고 그 침묵의 시간 속에서 비로소 내가 원하는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죠. 

    째깍 째깍 째깍 뮤비와 자세한 가사 해석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

     

    악뮤 째깍 째깍 째깍(with Beenzino) 뮤비 가사 해석 :: 시간과 소음으로부터 초월자유

    악뮤 째깍 째깍 째깍 (with Beenzino) 악뮤의 째깍 째깍 째깍은 듣자마자 재미난 리듬에 귀가 즐거웠던 노래인데요. 가사도 보면 볼수록 너무 좋아서 또 해석해봅니다. 빈지노와 함께한 이 노래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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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맞짱 (with 잔나비 최정훈)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으로부터 초월자유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 공통의 특성이겠죠. 가사에선 학창시절 친한 친구와 맞짱 떴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친구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집에 온 찬혁은 싸움에서 진 것보다 친한 친구와 싸우게 된 것이 더 서러웠다고 말해요. 친구가 나를 미워하고, 나를 때린것이 너무 마음에 큰 상처가 됐던거죠. 실제로 찬혁의 학창 시절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쓴 가사라고 하더라고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던
    모든 사람과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던
    5학년 꼬마는
    어쩔 수 없던 첫 맞짱으로
    엄마의 속상함을 사고

    아들
    왜 맞기만 하고 때리질 못했어
    엄마 난 친한 친구와 싸운 게 너무 슬펐어요
    입에 멍들고 반에서 구경 온 것보다 아파요

     


    하지만 가사 말미에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내는게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면서 노래가 끝나요.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는 욕심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나의 자유도의 크게 올라갈 것 같아요. 어차피 사랑하는 사람들하고만 행복하기에도 인생은 짧잖아요 :) 

     

     

     

    6. Stupid love song (with crush)

    아팠던 기억으로부터 해방되는 초월자유 

    찬혁은 아프게 끝낸 이별의 기억을 꺼내 이전 앨범의 노래를 만들었어요.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happening" 같은 노래들인데요. 자신의 특수한 아픔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함께 노래 불러주고 사랑해주는걸 보면서 내가 느꼈던 슬픔이 나만의 특수한 경험이 아니구나 하고 깨닫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점점 노래에 담긴 아픈 기억보다 사람들이 그 노래를 함께 불러주는 광경에 더 전율을 느끼죠. 

     

    Everybody does it
    우린 특별한
    이별인 줄 알았었잖아

    Look at this people
    이 노랠 즐기는 모두가
    다 한 번쯤 겪었단 거야

     


    그러면서 찬혁은 과거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 서서히 자유를 얻게 된 것 같은데요. 가끔 내가 겪는 아픔이 나만 겪는 것 같을 때 더 힘들고 외로울 때가 있는데, 그 비슷한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면 상처가 치유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우리 모두는 어차피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상처에 매몰되지 말고 " keep it up boy, you live your live( 계속해 소년, 너는 니 인생을 살아)" 라고 말하고 있어요.  

     

    Stupid love song의 뮤비와 가사 해석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 ↓

     

    악뮤 stupid love song(with crush) 뮤비 가사 의미 해석

    악뮤 Stupid love song 이번 악뮤 Next Episode 앨범 노래가 하나하나 너무 좋다고 말씀드렸죠. 거기다 모든 노래의 오피셜 뮤비를 만들어서 공개한다고 했는데요.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습니다. 버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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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Everest (with Sam Kim) 

    내가 원하는 목표대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

    에베레스트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올라갈까. 저도 그게 참 궁금했는데요. 앨범의 끝 곡으로 이 곡을 넣은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악뮤 앨범의 피날레를 너무 멋있게 마무리해주고 있어요. 특히나 샘 킴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청량한 도입부가 인상적이죠. 

     

     하늘에 닿은 그곳
    꿈을 꾸는 자들이 있는 곳
    생사의 그곳
    갖은 전설이 떠도는 곳

    때때로 우린 보게 되지
    가능치 못한 건 세상에 없단 증거를

     

    앨범의 첫 곡인 전쟁터는 많은 사람들이 한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서로 짓밟고 싸우는 곳이에요. 하지만 에베레스트는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이끌어주면서 올라가는 곳이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높은 산꼭대기에 힘들게 올라가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who climbs the mountain) 노래에서 끊임없이 묻고있죠. 

    Who climbs the mount
    How so tall 끝이 있을까
    How beautiful nothing similar
    How so tall, You can reach the night

     

    그리고 그렇게 각자가 추구하는 이상향에 끝이 있을까, "비슷하지 않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말해요. 모두가 같은 것을 위해 싸우는 전쟁터와 정반대 방향에 있는 장소인거죠. 혼자만의 싸움으로 각자 자기만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거기서 기적과 전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어요. 

     


     

    결국 Next Episode 앨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전쟁터에서 벗어나, 나를 옭아매는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나만의 삶을 살라는거죠. 이 모든 앨범의 구성이 너무나 완성도 있게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어서 볼수록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노래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퍼즐처럼 전체적인 하나의 그림을 그리고, 하나하나의 노래도 완성도 있고 대중성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기는 정말 쉽지 않은데요. 악뮤가 그걸 해낸 것 같아서 너무 놀랍고 멋진 것 같습니다. 악뮤를 원래 좋아하긴 했지만 그다지 열렬한 팬은 아니었는데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제대로 입덕한 것 같네요ㅋ  

     

    모든 조각 하나하나가 다 맞아들어가야 퍼즐이 완성되기에 앨범 전곡을 뮤비로 만들기로 결정했나봐요. 모든 노래가 다 나와서 완성된 뮤비의 세계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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