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열돔 현상으로 인한 역대급 폭염 비상, 원인과 문제점

작년엔 여름 내내 54일 동안 비가 내려 역대급 긴 장마였는데, 올해는 역대급 짧은 장마에 폭염까지 예정되어있어 오히려 작년보다 더 문제인 상황입니다. 얼마 전 북미 캐나다의 기온이 50도가 넘도록 올라가서 조개와 홍합들이 바닷가 자갈 위에서 그대로 익어버린 사진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열돔현상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반도도 열돔 현상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열돔현상이란? 

열돔 현상은 뜨거운 냄비뚜껑 아래 공기가 갇힌듯한 증상

열돔은 지상 5~7km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돔이나 뚜껑 형태의 열 막을 형성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놓는 기상현상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서 가스불에 올려놓은 냄비의 뚜껑을 닫아놓은 상황을 상상하면 쉽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고 고기압이 공기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열돔 현상이 일어나면 기온은 예년보다 5~10도 이상 올라가게 됩니다. 열돔현상은 학술용어로 정확히 말하면 '블로킹 하이(Blocking high)'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열돔 현상의 원인 

(출처 : YTN 유튜브) 한반도 열돔 현상의 원인

최근 북미에서 일어난 열돔현상의 경우 서태평양과 동태평양 바다 간의 온도 차이 때문에 열돔현상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열돔현상의 경우 장마가 예년보다 열흘 이상 일찍 끝나게 되면서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지역으로 일찍 확장했기 때문인데요. 티베트에서도 뜨겁고 건조한 고기압이 발달해 북태평양 고기압과 하나의 큰 덩어리로 합쳐지면서 한반도에도 역대급 폭염을 불러올 것이라 예상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아무래도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생겨난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겠죠. 최근들어 점점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폭염 예상 

그래서 지금까지의 예측모델을 기반으로 보면 오는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약 10일 정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온다면 전국 기온이 현재보다 4도 이상 높아질 예정이고요. 그 기간이 장기적으로 더 길어질지 혹은 짧게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역대급 폭염시 문제점 

열돔현상으로 역대급 폭염이 찾아오게 되면 두 가지 문제점이 생깁니다.

 

취약계층에 집중되는 피해 : 침묵의 살인자

먼저 폭염은 태풍이나 홍수처럼 눈에 보이는 피해는 주지 않지만 그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되어 조용하게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뺏어간다고 해서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노인, 어린이, 실외 노동자, 주거 취약층, 저소득 가구 등등 의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폭염 때문에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데요. 현재는 더군다나 코로나 문제까지 있어서 더 대처하기가 까다롭기도 합니다. 

 

전력수급으로 인한 블랙아웃 우려 

최근 전력예비율도 계속 10%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다음주 폭염이 지속되면 전력수급으로 인한 블랙아웃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많습니다. 폭염에 블랙아웃까지 와서 정전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 여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최근 탈원전 등의 이유로 전력예비율이 떨어진 거 아니냐는 지적도 많은 상황인데요. 한전 관계자는 극악의 상황을 대비해 모의훈련을 미리 진행하고 있고, 멈춰있는 석탄 화력과 고장ㆍ정지 중인 발전소의 정비가 완료되면 전력공급 능력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한반도에 바짝 다가온 열돔현상과 폭염이 부디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고, 자연재해가 사회적 재난이 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해서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무엇보다 지금의 이런 상황 또한 우리가 그동안 무책임하게 파괴해온 자연환경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가 코로나 팬데믹도 불러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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