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창의적 문제해결이 가능할까? ①

세상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AI와 경쟁해야 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AI를 이기려면 차별점이 있어야겠죠. 많이 아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활용해 나에게 당면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그래서 항상 공부해야 하고, 창의적인 인간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독서가 이 부분을 과연 말끔히 해결해줄 수 있을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인데요. 오늘은 변화된 시대에서 독서와 다양한 인풋을 통한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도서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에서 발췌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 생각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인풋만으로는 아웃풋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인풋의 양이 많더라도 추상화와 구조화를 할 수 없으면 '만물박사'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상황에 따라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지식 운용을 어렵다. 또 추상화와 구조화에 성공하더라도 그 내용을 효율적으로 정리 및 축적해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끌어내 사용할 수 없다면 역시 지적 전투력의 향상은 불가능하다.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중에서 

 

 

기존의 공부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이유 

지식을 인풋해서 그것을 기억하기만 하는 것은 거의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옛날처럼 한번 알아낸 정보로 오랜 세월에 걸쳐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사회가 천천히 변한다면 그것도 의미 있겠지만 지금 같은 엄청난 변화의 시대에는 그 정보의 효용이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배우는 것들은 기억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뇌의 외부화' 과정을 통해 배운 정보를 추상화 및 구조화 한 후에 정리하여 축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마디로 추출한 핵심을 축적하고 기억하는 장소는 외부의 디지털 스토리지(에버노트, 노션, 블로그 등)와 같은 외부장소이고, 우리의 뇌는 기억하는 것에 시간낭비 하는 대신 지적 전투력을 향상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시대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시대에 급격히 뒤떨어지고 있으며, 코로나와 같은 각종 사건을 기점으로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뒤집는 혁신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동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기업의 전성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한 직종에서만 평생을 보낼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현대사회에서는 영역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인재가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이른바 파이형(ㅠ) 인재가 귀해지는거죠. 파이형 인재란 '두 개 영역의 스페셜리스트로서의 깊은 전문성'이 '제너럴리스트로서의 폭넓은 지식'을 떠받치고 있는 인재를 말합니다. 

현재의 교육기관은 대부분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커리큘럼을 짜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인재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미국의 하버드 대학이나 스탠퍼드 대학은 교양교육을 중시한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이미 사회로 나와버린 일반인으로서는 그 교양을 스스로 공부해서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독학으로 지적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법

전략 ▶ 인풋 ▶ 추상화 및 구조화 ▶ 축적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음과 동시에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싶다면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나만의 지식 저장고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전략 : 어떤 테마에 대해 지적 전투력을 높이고 싶은지 그 방향성을 생각하는 것 
인풋 : 전략의 방향성에 근거해 책과 기타 정보 소스로부터 정보를 획득하는 것 
추상화 및 구조화 : 인풋한 지식을 추상화하고 다른 것들과 연결 짓는 것으로, 나름의 독특한 시사점 통찰력, 깨달음을 만들어내는 것 
축적 : 획득한 지식과 추상화 및 구조화로 얻은 시사점과 통찰력을 묶어 세트로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꺼내쓸 수 있도록 정리해두는 것 


독학으로 무언가를 공부해보려할 때 '철학을 공부할까, 역사를 공부할까' 라는 식의 고민은 장르에 대한 고민이고, 자신이 풀어보고 싶거나 깊게 생각해보고 싶은 문제, 예를 들어 "혁신이 일어나는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 혹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살아남을까?" 같은 호기심이 담긴 질문은 테마에 관한 것입니다.  경제, 심리학, 미술, 역사 등 콘텐츠 분류항목을 따르는 장르를 골라 공부 주제를 정하는 것보다는 내가 궁금한 테마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서 무엇을 인풋 할 것인지 정하고 거기에 어떤 힌트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보는 것이 더 효율적인 거죠. 공부의 재료는 꼭 책일 필요는 없습니다. 책, 유튜브, 강연, 영화 등 영감을 줄 수 있는 재료라면 뭐든 가능합니다. 내가 알고 싶은 주제(테마)가 명확하다면 무엇을 보더라도 어떤 통찰이나 힌트를 얻어낼 수 있을 테니까요.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발휘한 사람들은 대부분 "새로운 아이디어는 새로운 조합에 의해 생겨난다"라고 말했는데요. 스티브 잡스 또한 쌩뚱맞게도 캘리그래피를 배우다가 애플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플이 아이폰으로 핸드폰 산업에 뛰어든 것은 2007년, 불과 14년 전인데요. 당시 이미 핸드폰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던 소위 전문가들이 그 분야 초보에 불과했던 애플의 아이폰에게 순식간에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뺏겼죠. 지금은 이미 사라져 버린 회사도 많고요. 

전문가 중에 어떤 영역에 대해서는 놀랄 정도로 지식이 많지만 다른 분야의 지혜로 연결되지 않아보이는 사람이 있죠. 그건 기억하고 있는 지식을 추상화하지 않고 통째로 외운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추상화하지 않으면 다른 상황에서 응용할수가 없습니다. 기억해둔 지식대로 상황이 맞추어지지 않으면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진정한 지성은 좀 더 유연한 것이어야 합니다. 

 

 

결론 

결국 창의성은 전혀 새로운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평소에 읽은 다양한 독서 경험과 그 정보를 추상화해보는 과정을 통해 어딘가 숨어있다가 알맞은 시점을 만나면 깜짝 놀랄만한 창의성처럼 짜잔 하고 등장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죠. 지금처럼 빨리 변하는 시대에는 한 가지만 아는 전문가보다 전문성+일반적인 교양이 합쳐져야 두 가지의 크로스오버 시너지를 통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많이 보고 읽고 생각하라" 쯤으로 정의내릴 수 있겠네요. 단순 암기는 쓸모없는 지식이니 외부 스토리지에 맡겨두고 우리는 읽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적용해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면 됩니다. 뭐 거창한 호기심이 아니더라도 당장 눈앞에 닥친 "어떻게 하면 애드센스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구글은 어떤 콘텐츠를 상위 노출시켜줄까?" 이런 현실적인 호기심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요? 

 

다음 편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알아볼게요.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최고의 독서법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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