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글쓰기 실력 올리는 법 - 신문 칼럼 필사가 도움 되는 이유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잘 쓰게 되었을까요? 

글 잘 쓰는 사람을 보면 엄청 부러워지는데요. 요즘은 모두가 SNS, 블로그 등 자기만의 미디어를 운영하는 시대라 글쓰기 실력이 있으면 아주 유리한 세상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책도 낼 수 있고요. 하지만 꾸준히 괜찮은 퀄리티의 글을 써낸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잖아요? 

베스트셀러 작가 정문정의 정문정답 유튜브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보게 돼서 공유합니다. 글 잘 쓰는 비법도 비법이지만, 단기간에 글쓰기 실력을 훅 상승시킬 수 있는 스킬을 알려줬거든요.

정문정의 정문정답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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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신문칼럼 필사, 베껴쓰기입니다. 물론 정문정 작가가 최초로 말한 방법은 아니에요. 칼럼 필사에 대해서는 관련 책도 많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글쓰기 연습법입니다. 

 

신문 칼럼 필사로 갑자기 언어영역 점수가 점프한 사연

저는 신문 칼럼 필사로 고등학교 때 언어영역 점수가 일주일 만에 10점이 훅 뛰어버린 경험이 있어요. 글을 빠르게 읽고 중심 내용이 빠르게 파악돼야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게 되는 거잖아요. 고등학교 때 칼럼 하나를 골라서 공책에다가 그대로 베껴쓰기를 한 다음, 단락마다 중심 문장을 파악해서 줄 긋고 줄거리 요약하는 연습을 몇 번 했습니다.

그것도 계속 한것도 아니고 일주일쯤 했으려나? 근데 바로 다음에 모의고사를 보는데 글이 이해되는 속도가 너무 빠른 거예요. 따로 공부를 더 많이 한 것도 아닌데 점수가 훅 상승! 그 몇 번의 경험으로도 그럴진대 아마 제가 그걸 매일 했다면 수능 대박은 물론이고 지금쯤 잘 나가는 작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산.........) 

한국경제 신문 - 2월 9일자 한경 오피니언 면

신문 칼럼은 어떤 글인가?

요즘들어 제가 매일 하는 일이 경제신문을 읽는 건데요. 경제를 잘 알아야 돈도 잘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한 것인데, 읽다 보니 오피니언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모든 신문은 맨 뒤에 신문사의 의견을 대표하는 사설을 여러 개 싣게 되는데요. 신문의 앞부분은 사실 그대로의 팩트를 전하는 기사 위주지만, 신문 사설에는 글쓴이의 생각이 아주 짙게 깔려있고, 또한 자기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키려는 설득 조의 글이 실립니다.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글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아시죠. 객관적인 사실을 명시하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흐름을 물 흐르듯이 내 뜻대로 끌고가서 하나의 결론을 내야 하는 글입니다. 특히나 한 신문사의 대표 사설은 해당 신문사에서 가장 잔뼈가 굵은 논설위원들이 쓰겠죠. 그만큼 아주아주 잘 써진 매끈한 글이란 소립니다. 

위 이미지에서 오른쪽에 사설이라고 적힌 3개가 쪼르르 붙어있는 그것이 신문사를 대표하는 사설입니다. 다른 칼럼들은 외부 논설위원들이 돌아가면서 채우고 주제나 분량이 제각각일 수 있는데요. 신문사 대표 사설은 항상 같은 분량으로 3개의 현재 주요 토픽을 뽑아서 쓰더라고요. 필사하고자 했을 때 가장 고른 글자 수와 퀄리티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설이 재밌는 이유가 생각보다 아주 적나라하게 제대로 까면서 팩트폭행하는 글이 많습니다. 이런거 꾸준히 읽으면 말빨도 상승할 듯?

 
사설은 보통 인터넷 신문에서라면 클릭하기 싫을 것 같은 어려운 제목으로 써져있어요. 하지만 종이 신문은 클릭할 필요없이 내용이 다 펼쳐져 있으니 한번 자세히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너무 재밌는 거예요. 이 신문사는 정치적으로 이런 자세를 견지하는구나, 이런 정책이 맞다고 생각하는구나 정말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 명확하게 자기 입장을 밝히는 글이기 때문에 사설만 잘 읽어두어도 어디 가서 아는 척하기 엄청 쉬워집니다. 

 

유튜브 정문정답 캡쳐

 

신문 칼럼 필사가 글쓰기에 도움되는 이유

신문 칼럼 필사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이런 매끈한 글의 논리와 논조를 그대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심지어 현재 사안에 대한 다양한 상식까지 덤으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짧은 1000~1300자 내외의 글 안에서 하나의 주제로 향하는 서론 본론 결론이 다 있는 글의 흐름을 계속해서 익히다 보면 글을 쓸 때 나도 모르게 그런 흐름을 따라가게 됩니다.

소설가나 시인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닌 이상, 이런 흐름의 글쓰기는 어디에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상황을 설명하고, 근거를 제시하고, 내 주장을 펼치면서 마무리한다. 이건 글쓰기든 말하기든 어떤 것에나 중요한 스킬이니까요. 

 

칼럼 필사 필사한다면 이런 방법을 추천

칼럼을 필사한다면 손으로 쓰든 타이핑을 하든 상관없다고 하는데요. 이왕이면 손으로 쓰는 필사가 더 나을 것 같아요. 찬찬히 쓰면서 내용을 꼭꼭 씹어보고 단락별로 중심문장을 찾아 줄도 그어보고, 중요한 사실은 따로 메모도 하고, 글 전체 내용을 한 두 문장 정도로 요약해보는 거죠. 요약한 다음 내 생각을 덧붙여서 하나의 글로 다시 써봐도 좋습니다. 

평소에 마음에 드는 칼럼을 발견하면 스크랩해두었다가 필사해도 좋고요. 또는 관심 가는 주제를 하나 정하고 상반된 주장을 하는 두 개의 사설을 찾아서 각각 필사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욕심내지 말고 2~3일에 한번, 혹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계속 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하니 글쓰기에 관심 있다면 꾸준히 해보세요. 저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드네요! 


참고로 저는 모바일 한경을 아이패드로 읽고 있는데요. 무료 한달을 써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넘 좋네요?! 모바일 한경 무료 기간 끝나면 종이신문 + 디지털 신문도 같이 신청할까 생각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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