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삶을 바꾸는 글쓰기

글쓰기가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요즘 워낙 SNS나 블로그 매체들이 많으니 다들 글쓰기에 한발쯤은 담그고 있을 것이다. 그중 자기를 돌아보는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정말 치열하게 꾸준히 계속 글을 쓰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글을 쓰면 정말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책은 어떻게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보다는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면 되는지, 작가 자신이 글을 쓰면서 어떤 삶의 변화를 겪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선 다른 내용을 제쳐두고 글쓰기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책을 읽다가 줄 그어둔 문장들 위주로 여기에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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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 김애리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 김애리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책속 문장
글쓰기가 삶을,  그리고 나를 바꿀 수 있을까? 

글쓰기를 잘하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 펜을 잡는 것이고, 글쓰기로 삶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히' 펜을 잡는 것이다. 직접 쓰는 건 당연한 이야기인데, 꾸준히 쓰는 게 왜 삶을 바꾸는 방법이냐고? 바로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기 때문이다. 

 

한두 번은 절대 모른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누구든 그럴 것이다. 그러나 한 해, 두 해 지나고 매일 쓰는 시간이 십 년을 넘어서자 인생이 왈칵, 방향을 틀었다. 알고보니 나는 쓰는 내내 아주 미세하게 나를 바꿔가고 있었다. 

 

글쓰기로 삶이 달라질까? 나는 100% 확신한다. 달라진다, 그것도 아주 명확하게. 쓰기를 통해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대로만 쓴다면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자기치유의 도구가 된다. 영원히 나를 배반하지 않는 삶의 동반자이자, 언제 어디서든 든든히 의지할 수 있는 멘토 역할을 한다.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먼저 '나는 정말 나인가?' 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는,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꾸만 무언가로 자신을 포장하기 때문이다. 명품과 가짜웃음, 거짓된 말과 행위로 자신이 생각하는 '형편없는 진짜 나'는 감춰두고, 보이고 싶은 나의 이미지에 매달린다. 따라서 자존감 회복의 첫 단추는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연습을 하는데 있다. 

 

실패를 구체적으로 작성해보는 것은 긴 인생에서 뭔가에 실패해도 인생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자는 취지다. 실수한 경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실패한 일은 두번 다시 쳐다도 안 보는 것 역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한다. 아무리 부끄러운 실수를 해도 나의 가치는 깎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아무리 큰 실패를 해도 나를 상실하지만 않으면 인생은 계속 굴러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지금까지 책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완전히 인생 말아먹은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샛길로 빠지고, 진흙탕에서 허우적대는 시간을 겪을지언정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제 몫의 삶을 채워나갔다. 독서가 강인함을 만드는지, 강인한 사람들이 독서를 생의 도구로 채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책이란 건 그렇다. 바닥을 치고 일어날 힘을 갖게 해 준다. 인생 도처에 즐비한 치명적 구멍에서 나를 끄집어내 준다. 얼마나 감사한 은인인가. 책은 최고의 안전장치다. 

 

책을 읽으며 많은 줄을 그었지만, 우선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에 관한 부분만 옮겨봤다. 세상엔 수많은 글쓰기 관련책들이 있고, 많은 책들이 글쓰기를 하면 인생이 달라지고, 쓰다 보면 잘 쓸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이 책도 그런 수많은 책들 중 한권일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매일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것, 그리고 나에 대한 글을 쓰는것은 여전히 어렵고 두렵다. 하지만 글쓰기도 운동처럼 근육을 키워야 계속해나갈 수 있다. 처음엔 걷기만 하는 것도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장거리 달리기도 거뜬해질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도 체육관에 가서 운동하듯 꾸준히 해야 한다. 아주 형편없는 쓰레기 글을 쓰더라도 그 시기를 지나야지만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앞으로 5년 동안은 쓰레기 같은 글만 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싶다면? 그럼 그냥 써내려가는 방법밖에 없다.
마감에 좇기는 생계형 글쟁이처럼 절박한 심정으로 그냥 써라. 

나도 일단은 매일 써보기로 했다. 나만 아는 곳에 비밀공간을 만들어 매일 떠오르는 생각을 쓰고 하나의 글을 완성해보기로. 나 자신에게 솔직한 글을 써보기로. 두려워하지 않고 글 쓰는 법을 연습해보기로. 하루 15분만 시간을 내서 써보자. 잘쓸 필요도, 남을 의식할 필요도, 무슨 키워드로 쓸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를 해방감이 느껴졌다. 

진짜 글쓰기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 실험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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